공유

제 2198화

강책은 이창진의 도발에도 여전히 담담하게 말했다.

“모두 제 말은 근거 없는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믿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부처님이 저에게 준 증거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증거를 보시면 제 말을 믿으실 겁니다.”

이창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증거? 어디 한번 봅시다!”

이창진은 장훈의 말보다 믿을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때, 강책이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가 들어있었다.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진주를 한눈에 알아봤다.

“사리다!”

강책은 말했다.

“맞습니다. 사리입니다. 이건 제가 강룡 나한이 된 후에 받은 사리입니다. 부처님께서 꿈에서 저한테 주셨습니다. 이 사리는 사악한 기운과 원한을 없애고 전화위복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게다가 용맥의 기운을 북돋아 줍니다!”

사리를 본 사람들은 갑자기 강책의 말에 신뢰가 갔다.

사리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득도한 고승이 좌화해야만 사리를 가질 수 있다. 수백 년 된 절의 수많은 승려들도 사리를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사리는 절의 보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다.

비즈니스를 하는 강책은 불교의 교리를 배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사리를 얻은 것일까?

즉, 강책이 전생에 득도한 고승으로 좌화하여 사리를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강책은 강룡 나한으로 환생했기 때문에 부처가 사리를 맡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강책을 연산에서 쫓아내는 것이 아닌 극진하게 대접해 줘야 한다!

그야말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창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이게 웬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일까?

이창진은 장훈에게 말했다.

“하실 말씀 없으세요?”

장훈은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을 더듬거렸다.

“아… 저기… 그게…”

장훈도 강책의 말에 어리둥절하여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장훈은 정말 말문이 막힌 건지 척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이때, 무리들 사이에서 김호석이 화를 내며 말했다.

“참나, 이렇게 상황을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