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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04화

곁에 서있던 이용진마저 닭살이 쫙 돋은 채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다.

“허허, 강책, 네가 이번에도 기적을 만들 수 있는지 한 번 지켜보지.”

이창진은 핸드폰을 꺼내 10분 타이머를 설정한 뒤 정정당당하게 사람들에게 보여주었고 시작 버튼을 눌렀다.

이로써 10분 카운트다운이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이 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이 강책과 두루마리 그림 사이에서 오갔고 아무도 아직까지 틀린 글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다들 이렇게 현실적이지 않는 도전에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강책은 굴하지 않았다.

그는 특별한 사람으로서 대뇌가 어마어마하게 발달되었기에 그가 어떤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대뇌는 계산기처럼 빠르게 돌아갔다.

뿐만 아니라 그의 두 눈은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 마냥 두루마리 그림 전체를 머릿속에 넣었고 대뇌에서는 신속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물론 십 분 안에 틀린 글자 하나를 찾는 건 시간 상으로 부족했기에 강책은 모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주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기로 결심했고 그 방법이 바로 중단 전술이었다.

이 중단 전술은 강책이 직접 발명한 전술이다. 그는 평소에 전투나 훈련 과정에서도 이 전술을 자주 사용했다.

구체적인 분석 없이 단지 육감으로 느끼는 것이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는 곳이라면 그게 바로 틀린 곳일 가능성이 크다.

이 전술은 꽤 유용했다. 모든 게 “정상”이라면 육감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 않을 것이고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는 건 비정상적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뜻으로 잘못된 부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 전술은 실패할 확률이 크기도 했다. 강책은 평소에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30 퍼센트의 성공률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 상황에서 일단 모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글자마다 분석하고 틀린 부분을 찾은 게 아니라 두루마리 그림 전체를 눈에 넣어 그 글자들을 하나로 보았다.

그는 틀린 글자를 찾는 게 아니라 이상한 낌새를 느끼려고 하는 것이다.

두루마리 그림 중에 만약 모든 글자가 “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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