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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09화

그들은 식사자리를 끝내고, 작별 인사를 하려던 참이었다.

이때,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다름 아닌 신태열이었다.

어린 중이 주지 스님에게 다급하게 뛰어왔다.

“주지 스님, 큰일 났습니다. 신태열이라는 사람이 정장을 입은 남자 일행들과 함께 절에 박차고 들어왔습니다! 그 바람에 다른 관광객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요?”

주지 스님이 인상을 지은 채로 물었다.

“누군가를 때리지는 않았습니까?”

어린 중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누군가를 때리지도 않았고, 물건을 향해 발길질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나빠 보였어요.”

아무런 피해가 없다면 경찰을 부를 수 없다.

고작 그들의 등장 때문에 경찰을 불러 소란을 피울 수 없었다.

주지 스님은 어린 중을 향해 말했다.

“그 사람들 어디 있습니까.”

이때, 강책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주지 스님과 강책 일행은 대전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태열이 신상 앞에서 뒷짐을 지고 있었다. 그의 뒤로 보안요원 2명이 서있다.

그는 싸우려고 자운절을 찾아온 것 같았다. 하지만 주지 스님은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신태열 씨, 오랜만입니다.”

신태열은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이고, 스님! 오랜만입니다. 반년만이지요? 제가 너무 바쁜 탓에 주지 스님과의 친분이 얕아진 것 같습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주지 스님, 듣자하니 스님께 새로운 사부가 생기셨다고요?”

주지 스님의 나이와 경력을 생각하면 ‘사부’ 라는 말은 그에게 모욕적이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신태열의 뜻을 알고 있었다.

주지 스님이 미소를 짓고 침착함을 보였다.

“벌써 그쪽까지 이야기가 돌았군요. 그렇습니다, 오늘 저한테 새로운 사부가 생겼습니다. 신태열 씨도 아시는 분입니다, 강책 선생님입니다.”

‘강책’ 이라는 이름에 신태열의 얼굴 근육이 살짝 움직였다. 이때, 강책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신태열 회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신태열은 강책을 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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