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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14화

신태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책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주지 스님이 살아 있다니!”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태열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설마 아현 스님이 일처리를 똑바로 하지 않은 것인가.

그는 상황 파악을 하기 위해 자운절 주변에 있는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렸다.

잠시 뒤, 부하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회장님, 자운절의 주지 스님은 죽지 않았습니다! 다친 곳도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방금 전, 죽은 스님을 위해 절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신태열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부하의 설명을 다 듣고 나서야 강책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사실, 강책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그는 복수를 하러 온 것이 아닌, 자신을 놀리러 온 것이다.

그는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강책을 노려보았다.

“또 자네 짓이야?”

“당연합니다, 주지 스님을 지키는 일은 제 업무이니까요. 아, 그리고 주지 스님 대신 죽은 스님은 당신한테 금괴를 받은 아현 스님입니다.”

강책의 말은 신태열과 협력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쁜 결과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그는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판 것이다.

이때, 신태열의 부하직원들이 씩씩거리며 강책을 노려보았다. 어쩌면 곧 일어날 싸움을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강책은 그들을 쳐다보기는커녕 침착하게 말했다.

“그만 철수하세요. 저는 이 상황의 10배, 100배도 되는 전투를 겪어 본 사람입니다. 공격을 해도 더 손해 보는 건 당신 쪽입니다.”

그의 말에 과장된 사실은 단 한 곳도 없다. 신태열도 강책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에 부하 직원들에게 눈치를 주었다.

강책은 담배를 다 피우고 바닥에 버렸다.

“더 이상 당신과 대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신태희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겁니다. 신태열 회장님, 지금 저는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 이제 다 그만 두시고, 해외로 떠나세요.”

그리고 강책 일행은 다시 차로 돌아가 자리를 떴다.

신태열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망원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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