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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1화

대화가 오가는 도중, 보모가 휠체어를 끌고 나왔다. 휠체어 위에는 노인이 타고 있었다.

노인은 다름 아닌 ‘스네이프’ 의 별명을 가진 사배윤이였다.

곧이어 강책과 물고기 자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물고기 자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사 교수님, 실례를 범했습니다. 방금 전 말은 제 실수입니다.”

사배윤이 손을 내저었다.

“젊은이의 솔직함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휠체어가 두 사람 앞에 멈춰졌다.

사배윤은 강책과 물고기 자리를 번갈아 살펴 보았다.

“두 분 모두 건강한 몸과 좋은 기운을 가지고 계십니다. 어느 작은 질병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두 사람의 상태를 단숨에 알아 낼 정도의 높은 실력을 가졌다.

“두 분의 진찰이 목적이 아니라 윗사람 부탁을 받고 저를 찾아 온 것 이시죠? 일단 보이는 것처럼 저는 혼자서 걷지도 못합니다. 진찰을 받으시려면 환자분이 직접 저를 찾아 오셔야 합니다.”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사 교수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의 부탁을 받은 게 아니라 저희가 교수님의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 온 겁니다.”

사배윤이 눈살을 찌푸렸다.

“도움이라니요? 저의 도움 없이도 여러분은 이미 장수하실 분들 입니다.”

“사 교수님, 사실 ‘쌍두사’와 관련된 일 때문에 찾아온 것 입니다.”

사실을 듣자, 사배윤의 눈동자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쌍두사는 그를 장애로 만든 생명체이자 그가 직접 창조해낸 ‘악마’ 이기도 하기에 몇 십년 동안 ‘그’ 존재를 언급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어디서 들으셨습니까.”

사배윤은 두 사람을 경계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강책에게 적대심을 갖게 되었다.

곧이어 강책은 상황을 대략적으로 설명해주었다.

이용진이 연산시에 도착하여 엄수집안을 통제하고 있다는 사실과 누가 쌍두사를 데려왔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강책은 사배윤의 도움을 받아 ‘쌍두사’의 해독제가 절실히 필요했다.

사배윤은 용맥의 사람과 연관이 있다는 말에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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