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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27화

이렇게 정밀한 보안 설비까지 사용해서 보관한 물건이라면, 반드시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

문이 열리자 강책의 시선은 텅 빈방 안에 놓인 갖가지 병들로 향했다. 마치 지하 연구실 같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안 정중앙에 놓인 원통형의 용기였다. 안에는 새빨간 쌍두사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

“쌍두사?!” 강책이 깜짝 놀라 말했다.

비록 장유나와 노 선생님한테서 진작에 이 생물의 존재에 대해 들었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놀라웠다.

이건 마치 ‘식물인간’을 처음 봤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

이걸 보고 마귀라고 하는 것도 과언이 아니었다. 쌍두사가 바로 지옥에서 온 마귀로, 이 세계에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되는 동물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보모가 사배윤이 탄 휠체어를 끌고 연구실로 들어오자, 사배윤이 설명했다.

“숨김없이 말씀드릴게요. 사실 저는 오랫동안 단 한번도 쌍두사에 대한 연구를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비록 그 당시 용맥의 사람들이 쌍두사를 모두 가져갔지만, 알 하나를 두고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쌍두사가 바로 그 알을 부화시킨 것이죠.”

사배윤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저는 제가 살아있는 동안 일어서서 두 발로 걷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쌍두사의 연구에 몰두했고, 제 몸 안에 있는 쌍두사 독의 해독제를 연구하길 기대하고 있었어요.

“아쉽게도 이렇게 오랫동안 아무런 결과가 없었죠. 비록 저는 각종 뱀 독에 대한 연구를 했지만, 접목술은 잘 몰라서요.

그렇다고 체면 구기게 김 씨 어르신을 찾아갈 수도 없었어요.”

“강책 씨, 오늘 당신이 여기에 오게 된 건, 하늘이 절 가엽게 여겨서 마지막으로 제게 목숨을 건기회를 주신 게 아닐까요?”

알고 보니 사배윤도 강책과 똑같이 해독약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었다.

물고기 자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사 교수님은 왜 시험까지 보신 거에요?”

사배윤이 웃으며 말했다. “저도 강책 씨가 적합한 사람인지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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