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입을 다문채 덩그러니 옆에 서 있었다.원래 같이 행패부리러 온 사람들은 강책의 말을 듣자 모두들 얌전해지며 아줌마같은 상황이 되지 않으려 했다.그들은 아까 말을 제대로 들었다.강책은 치료할수 있다고 했으니 사람만 치료해 준다면 된다!사실 이는 강책이 몇년동안 비슷한 일들을 겪으면서 생각해낸 방법이었다.그들은 이미 흥분하여 이성을 잃은 상태이다.그들과 말해봤자 들을려고도 하지도 않을것이다.그럼 어떻게 해야 말을 듣게 할까?정답은 바로 겁을 주는것이다!나는 사람을 구할수 있다. 그러나 누가 내 말을 안 들으면 누구도 구하지 않을 것이다.이 말을 하면 누가 감히 계속 행패를 부리려 하겠는가?만약 강책이 사람을 구하는데 실패하면 그때가서 더 크게 행패를 부릴것이다.그러나 지금은 모두 진정이 되었다.아까 공격한 아줌마만이 속이 내려가지 않아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이 시발놈이 여기서 거짓말을 해? 연산시에서 나가, 나가라고!"이런 말은 이제와서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그녀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이미 강책에게 넘어가 그의 편이 되었다.그들은 같이 행패를 부리는게 아니라 되려 강책을 도우기 시작했다.어느 할아버지가 소리 쳤다."소리 좀 낮추지? 행패를 부려도 유분수지. 강선생이 치료할수 있다고 말하지 않나! 우리가 강선생을 믿어야지. 죽으려면 혼자 죽어. 물귀신처럼 우리를 끌고 같이 죽으려고? 꿈도 꾸지마!""맞아요, 꿈도 꾸지 마요!"아까 까지만 해도 같은 마음이었던 사람들이 이젠 모른척을 하자 아줌마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녀가 강책에게 행패를 부리려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현장의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모두 행패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아줌마가 계속 행패를 부려도 눈 깜짝할 사람들이 아니었다.모든 사람들이 강책의 앞에 서서 그 아줌마와 격리시켜놓았다.아줌마가 더는 강책에게 한 발짝도 다가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둘씩 독하게 말을 뱉었다.내부 분열이 일어나고 적을
이용진이 의기양양해하며 웃었다.“그래, 이번에는 강책도 피하지는 못하겠지.”그리고 닭다리를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신태열 쪽은 연락됐어?”김호석이 답했다.“네, 이미 알려 두었습니다. 강책과 연관된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기만 하면 신문 매체부서를 이용해서 강책의 지위를 떨어뜨리게 할 예정입니다.”이 전쟁 속에 ‘함정’ 이 없는 곳은 없었다, 강책은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실수도 해서는 안된다...한사랑 병원 안.병원 관계자들은 내용을 전달 받은 뒤에 빈 방을 내놓았다. 방은 다름 아닌 쌍두사에게 물린 환자들을 위해 쓰였다. 최정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은 처음 보는 질환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이송되는 환자 마다 갖고 있는 독소가 달랐던 것이다, 쌍두사가 어떻게 113종류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단 말인가.어쩌면 그들의 계산보다 더 많을 지도 모른다! 독소가 체내에서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 측에서 만든 혈청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1초 전에 만든 혈청도 1초 뒤에는 효과가 사라지고 만 것이다.의사들은 절망스러워 했다. 사람들은 쌍두사는 지옥에서 온 악마인 것과 동시에 연산시를 망치기 위해 온 계획이 분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곧이어 강책이 현장에 도착했다.의사들이 그에게 달려가서 왁자지껄 떠들었다. 이때, 강책이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그만 설명 하셔도 됩니다. 이 내용의 관해서는 저도 알고 있는 사실 입니다. 그리고 걱정 하지 마세요. 저에게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강책은 혼자서 치료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의사들을 찾아 온 것이다.그의 치료 방식은 이러했다.‘강책이 은침을 놓고, 환자를 가사 상태로 만든다. 가사 상태가 되었을 시, 몸 안의 독소가 변화 과정을 멈추게 된다. 이 시간을 이용해 의사들은 독소에 맞는 혈청을 만들어 주입한다. 분업을 통해 치료 속도가 올라가고 각자의 업무량이 낮아진다.’하지만 의사들은 강책의 ‘계획’ 을 듣고
하지만 이제 다른 방법은 없기에 다들 깊게 심호흡을 한 뒤, 강책의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은침, 혈청 수집 기계와 약물 등을 준비했다.“제일 심각한 환자부터 치료 진행합니다!”생명이 24시간 남았다고 해도 상황이 안 좋은 환자는 결국 시간을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첫 번째 환자는 나이 70이 다 되어가는 노인이였다. 집에서 TV를 보다가 쌍두사에게 물렸다고 한다. 나이가 많고, 각종 질환이 있었던 탓에 제일 안 좋은 증상을 보였다.2시간도 버틸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모른다.강책이 깊게 심호흡을 하고 은침을 놓았다. 은침 여러 개가 놓이고 노인의 호흡이 약해졌다.10번째 은침을 찔렀을때, 노인의 호흡은 완전히 멈추었다. 심장 박동과 맥박이 사라졌고, 노인은 가사 상태가 되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노인의 아들이 그 모습을 보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버지, 아버지!!!” 그의 아들은 상황을 모르기에 노인이 진짜 죽은 줄 알았다. “이봐요, 아버지 살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치료도 모자라서 사람을 죽여요? 이 돌팔이 의사야, 우리 아버지 돌려내!”그는 강책에게 주먹을 날리려 했지만 강책이 그의 목을 잡고 제압했다.강책은 옆에 있던 의사들에게 알렸다.“샘플 수집하고 혈청 제조 하세요, 빨리요!”“알겠습니다!”의사, 간호사들 모두 강책의 지시에 따라 빠르게 움직였다. 그들은 샘플을 수집하면서 노인이 완전히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심장 박동도 멈추고, 호흡도 사라진 사람을 위해 혈청을 만들어 봤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사실 강책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 만약 20대의 건장한 젊은 청년 이었다면 걱정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 누워있는 환자는 신체가 약한 노인이다.그의 가사 기술은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 0.01초도 넘게 되면 노인은 죽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강책에게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는 없게 된다.즉, 그가 사람을 살리는 기술을 배웠어도 아무런 소용이
화상 그룹 안.신태열이 커다란 유리 창문 앞에 서 있었다.창문 너머 무지개를 보는 그의 마음에 꽃이 폈다.그의 새로운 여자 비서인 윤은재가 보고서를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회장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지금 각종 여론에서 모두 강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재판부에게 끌려가 징역 선고를 받게 될 수 있을겁니다. 저희 회사 매체 부서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마음 놓으셔도 됩니다.”비서의 말을 듣고, 신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여기서 멈추면 안돼, 다른 사람 시켜서 한사랑 병원에 소동이라도 일으켜. 강책이 불안에 떨게 만들어야 해.”“네, 알겠습니다.”윤은재는 사무실을 떠나자마자 사람을 모집했다.사실, 일손은 이미 준비되었고 그녀가 문자 한 마디만 전송하면 일이 진행된다.‘시작.’문자가 발송 되고, 일손들은 한사랑 병원을 향했다. 손에는 철 방망이를 들고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소란을 피울 계획이다.하지만 그들이 현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경찰들에 의해 저지 당했다. 다름 아닌 김한철 청장이 강책을 위해 나선 것이다.방금 전, 강책이 김한철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일과 소란이 일어나지 않게 막아 달라는 부탁을 했었다.그리고 그는 다른 경찰들을 병원 근처로 보내고 신태열 측의 사람들이 오면 저지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하지만 강책이 노인을 치료 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다, 결국 김한철도 민심을 이기지 못하고 강책을 경찰서로 데려가야 하는 수 밖에 없다.시간은 촉박했다!한편, 한사랑 병원 안.강책을 욕하고 소리를 질러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환자의 아들 목을 잡고 벽에 눌렀다.소란을 피는 사람들은 강책의 부하 직원들에 의해 모두 저지 당했다. 의사들의 출중한 실력덕에 2분만에 혈청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들은 환자 침대 앞으로 다가가 강책을 쳐다보았다. 곧이어 그의 신호가 떨어지고 의사들은 ‘죽은’ 노인에게 혈청을 주입했다.옆에 있던 아들은 분하고
하지만 현실성이 너무 없지 않은가.강책이 그에게 다가가 줄을 풀며 그의 아들에게 말했다. “환자분 몸에 있던 독소가 모두 빠져 나갔습니다. 데리고 가셔서 휴식을 충분히 취해주시면 됩니다.”“네?”아들은 놀라 자신의 부친을 아무말없이 쳐다 보았다.다시 혈색이 돌아온 부친의 모습을 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죄송합니다, 제가 오해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께서 억울한 누명을 씌울 뻔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귀한 의사 선생님을 몰라 보고 제 아버지까지 죽일 뻔 했습니다, 저는 죽어야 마땅합니다!”그는 자신의 뺨을 계속 때려 살이 터져 피가 흘를 정도였다. “그만 하셔도 됩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반성 하셨습니다. 그 다음 환자가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환자분을 데리고 나가세요.”“아! 네, 알겠습니다.”그는 자신의 부친과 자리를 뜨면서까지도 감사 인사를 멈추지 않았다. “아, 잠시만요.”이때, 강책이 그를 불러 세웠다.“환자분의 독소가 빠져나왔지만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질병에 고생을 하신 듯 합니다. 오늘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요, 다음에 오시면 다른 질병까지 모두 치료 해드리겠습니다.”순간, 그의 눈에 강책이 천사로 보였다.“강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강책의 대한 인상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방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환자 가족들도 더 이상 소란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리고 멀쩡한 노인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 노인 몸 안에 있던 독소가 모두 빠져 나왔다는 증거였다. 그들은 강책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서 물고기 자리가 말했다.“이제 다들 믿으시겠습니까? 더 이상 소란을 피시면 안됩니다.”곧이어 두 번째 환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방금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강책의 가사 기술과 의사들의 혈청 제조를 통해 치료를 진행했다.의사들의 손도 점점 빨라졌고, 환자들의 가족들도 더 이상 큰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 치료는
순식간에 변한 여론 때문에 신태열 측의 사람들도 어쩔 줄 몰라했다.그들은 소동 계획을 더 이상 진행 할 수 없었고, 다시 회사로 돌아갔야만 했다.하지만 강책이 마지막 순간에 치료를 성공한 덕에 여론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 반대였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다가왔을 것이다.한편, 소식을 접한 신태열이 씩씩 거렸다.그는 이용진을 통해 쌍두사의 독에 해독제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전달 받았었다. 강책이 대체 무슨 수로 사람을 살렸단 말인가!이건 강책의 의술이 신태열과 이용진의 지식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신태열은 아무것도 못하고 사무실에서 발을 동동 굴리기만 했다. 윤은재는 그의 모습을 보고는 입을 열었다.“회장님, 저에게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하지만 신태열은 반신반의 했다. 아무리 방법을 내놓아도 강책을 이긴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말해봐.”윤은재가 작게 중얼 거렸다.“강책의 의술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약재가 없다면 무슨 수로 살리겠습니까?”‘삼국시대’ 에서 양식을 모두 불태워서 적의 식량을 모두 없앤 방법을 연상케 했다.“그래, 그런 방법이 있었지!”신태열은 자신에게 손해가 있더라도 효과는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금세 생각을 바꾸었다.“아니야. 강책의 약재를 우리가 없앤다고 해도, 연산시에 약재상이 얼마나 많은데.”윤은재가 미소를 지었다.“회장님, 연산시의 모든 약재상은 다 저희 화상그룹 손 안에 있지 않습니까. 회장님께서 손만 까딱하셔도 약재는 절대로 움직일 수 없어요, 그때가 되면 강책이 어디서 약재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다른 도시에서 약재를 가져올 때는 이미 늦은 후 일 겁니다.”“좋아, 그렇게 하자!”신태열이 엄지를 치켜 세웠다.윤은재는 즉시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한사랑 병원 안.화상그룹 스파이들이 몰래 숨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강책은 치료에 집중한 나머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그의 모든 집중력은 환자에게 향했고
아줌마는 기쁜 얼굴로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왔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강책의 넓은 마음에 하나 같이 엄지를 치켜 세웠다.“강책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강책이 치료를 진행하려고 할때, 어디선가 커다란 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야?!”강책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물고기 자리가 바로 확인하고는 달려왔다.“총수님, 큰일 났습니다.”“말해.”“혈청 제조에 쓰이는 기계와 약재가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물고기 자리의 말에 강책 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환자 가족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약재, 기계 모두 사라졌다고?강책이 말을 듣고는 동작을 멈추었다. 혈청이 없는 이상, 자신의 가사 기술은 전혀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단번에 이용진 또는 신태열의 방해 전략이라고 확신했다. 지금 해야할 일은 반격 대신 약재를 들이고, 새로운 기계를 찾는 것이다.“핸드폰.”강책은 물고기 자리에게 핸드폰을 건네받고는 김한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사랑 병원은 현 상황을 설명하고, 김한철의 협력을 요구했다.그는 주변의 병원, 약국에서 약재를 얻는 일은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승낙했다.이제 약재와 기계가 올 때 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강책은 시계를 보면서 초조하기 바빴다, 하지만 상대방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100명이 넘는 희생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물고기 자리가 말했다.“총수님, 약재가 이송되기 전에 잠깐 눈이라도 붙히셔야 합니다. 요새 잠을 잘 주무신 적이 없지 않습니까.”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지금이나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잠시 눈을 감고 쉬고 있을 때, 김한철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약재는 언제쯤 이송 가능 합니까?”전화기 너머 김한철의 복잡한 심정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연산시의 약재와 기계 모두 화상그룹의 손 안에 있습니다!”화상 그룹이라니.“지금 상황이라면 신태열이 내어주지 않겠어요?”“하...저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문제는, 신태열이 어딘가로 사라져
보고 싶지 않을 때는 항상 마주치더니, 필요한 상황에는 종적을 감추었다. 신태열의 행동로 보아 일부로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임이 확실했다. 동시에 병원에 불을 내라는 지시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신태열 일 것이다.신태열 이라는 ‘캐릭터’는 항상 간단한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용진이 계획을 펼쳤다면 약재를 불 태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재와 가짜 약재를 섞어서 진짜 약재로 포장 한 후, 강책을 함정에 빠뜨렸을 것이다.신태열은 잔학하고, 이용진은 음험하다. 아무리 강책이라도 두 사람의 다른 공격 방식은 전혀 익숙해지지 않았다.자는 시늉을 하는 사람을 깨울 수 없듯이 일부로 숨어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어쩌면 신태열이 화상그룹 안에서 차를 마시고, TV를 보고 있을 지 모른다.게다가 범죄 혐의가 없기 때문에 그를 소환할 수 있는 힘이 없다.신태열의 약재와 기계를 억지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 그는 그의 부하 직원들을 통해 필사적으로 막을 것이다.그렇다면 소란은 점점 커지고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유일한 방법은 다른 도시에서 물건을 구해오는 것이다.강책과 김한철은 각자 행동했다.자신들의 모든 인맥을 총동원 하여 주변에 있는 도시들의 의약물품을 모두 한사랑 병원으로 이송 시키기로 했다.하지만 제일 빨라도 6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의약물품들은 현재 있는 환자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그리고 환자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젊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어린 아이나 노인은 24시간을 계속 버틸 수 없다. 노인은 각종 질병 때문에 이미 위험 단계로 진입했을지도 모른다! 1분 1초도 미룰 수가 없다.6시간이 지나고 나면 물품은 이송 되었겠지만 이미 10-20명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른다.환자 한 명의 죽음은 강책의 지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몇 십 명이 죽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강책은 문 앞의 계단에 앉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차가운 바람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