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242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보고 싶지 않을 때는 항상 마주치더니, 필요한 상황에는 종적을 감추었다.

신태열의 행동로 보아 일부로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임이 확실했다. 동시에 병원에 불을 내라는 지시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신태열 일 것이다.

신태열 이라는 ‘캐릭터’는 항상 간단한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용진이 계획을 펼쳤다면 약재를 불 태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재와 가짜 약재를 섞어서 진짜 약재로 포장 한 후, 강책을 함정에 빠뜨렸을 것이다.

신태열은 잔학하고, 이용진은 음험하다. 아무리 강책이라도 두 사람의 다른 공격 방식은 전혀 익숙해지지 않았다.

자는 시늉을 하는 사람을 깨울 수 없듯이 일부로 숨어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어쩌면 신태열이 화상그룹 안에서 차를 마시고, TV를 보고 있을 지 모른다.

게다가 범죄 혐의가 없기 때문에 그를 소환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신태열의 약재와 기계를 억지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 그는 그의 부하 직원들을 통해 필사적으로 막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란은 점점 커지고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유일한 방법은 다른 도시에서 물건을 구해오는 것이다.

강책과 김한철은 각자 행동했다.

자신들의 모든 인맥을 총동원 하여 주변에 있는 도시들의 의약물품을 모두 한사랑 병원으로 이송 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제일 빨라도 6시간이 필요했다, 게다가 의약물품들은 현재 있는 환자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그리고 환자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젊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어린 아이나 노인은 24시간을 계속 버틸 수 없다.

노인은 각종 질병 때문에 이미 위험 단계로 진입했을지도 모른다! 1분 1초도 미룰 수가 없다.

6시간이 지나고 나면 물품은 이송 되었겠지만 이미 10-20명이 목숨을 잃었을 지도 모른다.

환자 한 명의 죽음은 강책의 지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몇 십 명이 죽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강책은 문 앞의 계단에 앉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차가운 바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자유로운 군신   제 2243화

    한편, 엄수 집안의 로비 안.이용진은 한 손에 닭다리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와인잔을 들고 있다.그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신태열 똑똑한 양반이네, 이런 방법을 생각 해낼 줄은 몰랐어. 강책이랑 환자 까지 모두 다 죽일 생각 이잖아, 진짜 잔인한 방법이네.”정작 자신의 행동은 까맣게 잊은 것 같았다.옆에 있던 김호석이 웃으면서 말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신태열씨 한테 어떻게 설명해 드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신태열이 이런 대안을 내놓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이용진이 닭 다리를 크게 물며 말했다. “사실, 강책 의술에 깜짝 놀랐어. 명의들도 못 찾아낸 답을 그 녀석이 찾아낼 줄이야. 그래도 신태열이 그런 방법을 써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나도 강책한테 죽고 말았겠지.”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현 상황은 다른 방법이 없다. 강책의 의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기계와 약품이 없는 이상, 혈청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모든 의약품들은 화상그룹이 쥐고 있고, 외부에서 의약품들을 받기 전에 수많은 목숨이 먼저 사라지게 된다.그때가 되면 장훈과 다른 신문 매체들이 기사를 내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보호자들은 강책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강책은 신태열을 공격하고, 소헌을 죽일 수 있지만 평범한 시민을 죽이지 못한다.결국 신태열의 전략은 강책을 낭떠러지로 몰아 세우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 시켰다.“오늘만 지나면 강책은 연산시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을 거야.”좋은 사람의 끝은 결코 좋지 않다. 참으로 비통한 일이였다.한편, 한사랑 병원 안.병원 안은 몹시 소란스러웠다. 절망에 빠져 큰 소리를 내고 우는 사람, 책임을 미루면서 욕을 하는 사람, 가만히 자리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까지… 다양했다.이때, 어디선가 트럭 소리가 들려왔다.“부릉! 부릉! 부릉!”한편 강책은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트럭 소리를 듣고는 바로

  • 자유로운 군신   제 2244화

    약품?제일 가까운 도시에서 이송 한다고 해도 적어도 6시간은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이송을 부탁한지 30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가. 설마 이것이 신태열과 이용진의 또 다른 계획인 것인가.강책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이 의약품은 어디서 이송된 겁니까?”이때, 트럭 뒤에 있던 작은 차량이 강책 앞에 멈춰 섰다. 곧이어 보조석의 문이 열리더니 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노인의 얼굴을 보고 나서야 강책의 경계심이 완전히 풀렸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스네이프, 사배윤이였다.“사 교수님이 여길 .. 어떻게?”사배윤은 보모의 부축 하에 강책 앞으로 다가갔다. 이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약품이 모두 불에 탔다고 들었습니다.”강책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네, 제 실수입니다.”사배윤이 크게 웃었다.“몇 일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100명이 넘는 환자들을 치료하시는데 작은 일까지 신경 쓸 틈이 없었겠지요.강 선생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지 마세요.”이어서 그는 뒤에 있는 트럭을 가리켰다. “십몇 년 동안 제가 집 안에 모은 모든 약품 입니다, 강 선생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배윤의 도움은 강책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의 도움 덕에 환자와 강책 모두 살 수 있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사배윤이 손을 내저었다.“아닙니다. 저를 독소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다시 걸을 수 있게 해주셨지 않습니까? 감사할 사람은 오히려 접니다. 얼른 가셔서 환자를 구하세요.”“네!”이어서 강책은 사람을 시켜 사배윤이 가져온 물품을 배치했다. 동시에 대량의 일손을 동원하여 물품을 보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사배윤이 가져온 물품의 수량은 적절했다. 24시간도 버틸 수 있는 수량이었다. 또 다른 곳에서 물품이 이송되면 수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강책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는 자신의 은침 기술을 이용해 가사 기술을 진행하고 의사들은 혈청을 제조했다. 한

  • 자유로운 군신   제 2245화

    다른 사람은 불가하지만 김호석은 신태열과는 연락이 가능하다. 신태열은 연락을 받자마자 엄수 집에 도착했다.화가 난 표정으로 보아, 이번 실패는 그에게 막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책의 명성을 올려준 것도 모자라서 약품을 제공 안 했다는 사실은 여러 곳에서 질타를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신태열은 이용진이 자신을 욕하거나 놀릴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반대 였다.이용진은 신태열을 보고 미소를 지을 뿐이다.“신태열 씨, 멋진 전략 이었습니다. 저도 상상도 못한 방법입니다.”신태열이 쌀쌀한 태도를 보였다.“마음에도 없는 말 하지 마세요. 제 개인 행동에 또 다른 문제가 있어서 부르신 거죠?”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오해입니다. 아직 완전히 실패 한 건 아니에요.”“실패가 아니라니요?”강책이 수많은 환자를 치료 했지 않았는 가.이용진이 미소를 지었다.“신태열 씨의 행동이 강책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의외의 인물을 이끌어 내셨습니다.”“그게 누굽니까.”“스네이프 라고 불리는 사배윤이라는 작자 입니다.”신태열은 그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과거에 장훈의 사람인 것 외에는 다른 정보가 생각나지 않았다.“신태열 씨, 쌍두사가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계십니까?”신태열이 고개를 저었다.“쌍두사는 과거 장 회장님이 당신과 권쟁을 하기 위해 만든 생명체 입니다. 서심산보다 더 강력한 독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모아 연구를 진행 했습니다, 하지만 용맥은 당신들의 권쟁을 원하지 않았어요.결국 장 회장님이 당신을 공격하기 전에 용맥 측에서 모든 쌍두사를 압수 하셨지요.”뜻밖에도 쌍두사는 처음부터 연산시의 물건이었다.“그렇다면 누가 쌍두사를 연구해 낸 건지 아십니까?”신태열은 알 수 없었지만 ‘의외의 인물’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 떠졌고, 동시에 사배윤의 ‘스네이프’라는 별명이 뇌리를 스쳤다.“설마, 쌍두사가 사배윤이 만들어 냈다는 겁니까?”“정답입니다!쌍두사는 사배윤과 김 씨

  • 자유로운 군신   제 2246화

    곧이어 신태열이 자리를 뜨자, 김호석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형님께서 비밀을 터트려서 강책과 사배윤에게 눈총이 날아가게 계획 하신 거겠지요. 하지만 자칫하면 장 회장님도 이 계획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사실, 사배윤과 김 씨 어르신 두 사람은 지시만 따를 뿐 쌍두사를 진정으로 계획한 사람은 ‘장훈’이지 않은가.김호석은 장훈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용맥의 말을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건들 수 있는 사람은 아니였다.김호석의 말에 이용진은 미소를 지었다.“호석아, 너는 쓸데 없는 걱정이 많아. 이번 일은 강책과 사배윤 한테만 타격이 클 거야.”“그게 가능합니까?”“응, 신태열이 미쳤다고 장 회장을 끌어 들이겠어? 사배윤이랑 강책의 스승인 김 씨 어르신의 짓 이라고만 말하고 다닐 거야.”“하지만 강책이나 사배윤이 장 회장님을 지목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그거 걱정하지마.”이용진이 당당하게 말했다.“호석아,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적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적의 입장이요?”“그래!”이용진은 술잔에 술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강책과 사배윤은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이지. 하지만 우리는 아예 정반대인 사람이잖아. 그런 두 부류를 어떻게 구분하는 줄 알아?”김호석은 모른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서 이용진은 술을 들이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좋은 사람은 ‘원칙’과 ‘선’을 지키고, 나쁜 사람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강책과 사배윤은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바쁠 거. 결국 동료들의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겠지. 그러니까 걱정 할 필요 없어.”김호석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참 어리석은 부류네요.”“아니, 그게 아니지.”이용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원칙과 선을 지키는 신념은 언젠가 자신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행동이야. 하지만 이 신념을 통해 자신의 동료에게 무한한 신뢰를 갖게 해주지. 팀워크를 무한으로

  • 자유로운 군신   제 2247화

    김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곧이어 신태열과 강책 측 사람들의 행적을 살피기 위해 로비를 떠났다. 이용진은 멀어져 가는 김호석의 뒤모습을 보면서 방금 전 느꼈던 따스함을 다시 떠올렸다.“호석아, 틀렸어. 내가 네 방패야, 너를 건드리는 사람은 내가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거야.”사실 이용진은 남아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 이때,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그를 도와준 사람은 다름 아닌 ‘김호석’이었다. 김호석을 친동생으로 생각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야말로 김호석의 ‘방패’라고 확신했다.…12시간이라는 긴 치료가 끝났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협조와 충분한 의료 자원 덕분에 113명의 환자들이 완치했다.쌍두사의 독은 모두 해독되었고, 사망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강책은 이런 과정속에서 환자들의 다른 질병까지도 치료해주었다. 강택의 배려에 환자 보호자들은 답례로 감사페넌트를 선물했다.‘뛰어난 솜씨’‘신의 경지’‘부활의 달인’‘안양왕생’등등좋은 말들이 들어간 페넌트가 한사랑 병원 문 앞에 길게 걸려졌다.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위대한 광경이 펼쳐졌다.강책은 무한한 존경을 받고 있을 때, 화상그룹의 신태열은 욕 먹기 바빴다. 그가 일부로 강책의 의약품을 불태웠다는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실종’ 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만약 사배윤이 때마침 등장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그 후로 신태열이 다시 나타나서 자원을 공급했지만,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많은 환자 보호자들이 화상그룹의 문 앞에서 시위 피켓을 들고, 확성기를 통해 신태열을 욕을 뱉었다.“신태열, 네가 그러고도 대기업 사장이야?!”“나와서 우리 한테 해명해!”“일부로 숨어있던 거, 다 알고 있어! 네 가족이었다면 그렇게 했겠어? 오늘 제대로 해명 안 하면 오늘 너 죽고, 나 죽는 거야!”분위기가 점점

  • 자유로운 군신   제 2248화

    100명이 넘게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 수수방관을 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모두 믿지 않았다. “뻔뻔하기는.”“개자식아, 네가 무슨 낯짝으로 이유를 설명하려 들어?!”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의 신태열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무력으로 제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제 말을 듣고 나면 당시의 제 행동을 이해하실 거라고 믿습니다.”신태열이 침착한 태도를 보였지만 환자 보호자들은 이미 머리에 뿔이 난 상태였다. “이봐, 만약 우리를 설득하지 못하면 화상그룹은 연산시에서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거야!”신태열이 헛기침을 했다.“여러분들은 쌍두사가 어디서 오셨는지 아십니까.”그의 질문에 사람들은 눈만 깜빡깜빡할 뿐이다. 다급한 상황 때문에 쌍두사의 정보를 알아낼 시간이 없었다.그저 지옥에서 온 ‘악마’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고, 정확한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신태열은 잠시 반응을 살피더니 코웃음을 쳤다.“아무도 모르시는 것 같으니 제가 알려드리지요. 쌍두사는 연산시를 지배하기 위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생명체입니다.”인간이 만들어낸 끔찍한 혼종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누가 만들어 낸 거야? 말해!”“말해! 어떤 미친 새끼가 그딴 생명체를 만들어 낸 거야!”신태열은 일부로 말을 멈추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이목 시킨 다음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스네이프라고 불리는 사배윤씨와 엄수 집안의 김 씨 어르신이라고 하는 작자의 짓입니다. 비록 김 씨 어르신은 이미 죽었지만 그의 제자는 바로 여러분들을 도운 강책입니다!”그의 말을 듣자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말도 안돼!”“지금 일부로 이간질 하는 거지?”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목숨을 되찾아 준 사람들이 아닌가!그들은 신태열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진실을 피하려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신태열, 그만해! 네가 신문 매체로 무슨 짓을 했는 지 다 알고 있어, 우리가 그렇게 쉽게 속을 것 같

  • 자유로운 군신   제 2249화

    만약 신태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가 더 이상 욕을 먹지 않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그 말의 증거는?”신태열이 자신의 수염을 쓰다 듬었다.“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책과 사배윤에게 직접 물어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그들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저도 기꺼이 벌을 받아 드리겠습니다.”“좋아, 그 말 꼭 지켜!”시위 단체들은 바로 한사랑 병원으로 향했다. 그들은 강책과 사배윤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신태열에게는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 쌍두사는 십 몇 년 전에 만들어 냈고, 당시의 증거는 이미 사라졌다. 게다가 한때 같이 연구했던 김 씨 어르신은 이미 죽었고, 사배윤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민심은 당연히 그들에게 향할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눈총은 다시 신태열에게 향한다. 동시에 화상그룹의 지위도 바닥을 칠거다. 하지만 사배윤은 ‘좋은 사람’이다.앞서 이용진이 말한 것 처럼 ‘좋은 사람’ 은 정의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보호자들이 사실확인을 위해 한사랑 병원에 나타났다. 이어서 사배윤은 강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앞에 섰다.무거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네, 그렇습니다. 쌍두사는 저와 김 씨 어르신이 만들어 낸 생명체 입니다.”그는 다른 변명을 하지 않았따. 동료의 죄까지 모두 자신이 부담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무대 아래.보호자들의 눈시울이 붉혀졌다, 분노보다는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가족을 살린 그가 사실 쌍두사를 만들어 낸 인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모든 원흉은 당신이야!”“결국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게 당신 이었어? 허허,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내가 사람을 잘못 봐도 한 참 잘못 봤어, 내가 저런 짐승을 은인으로 생각하다니 말이야.”“나가 죽어라, 개자식아!”수 많은 보안요원과 경찰 때문에 큰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신발, 바위, 계란등을 사배윤에게 던졌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250화

    강책은 사배윤을 대신해서 모든 벌을 받겠다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했다.사배윤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강책씨, 이 일은 당신과 무관합니다! 끼어 들지 마세요!”강책이 대답했다.“쌍두사는 사 교수님 혼자서 만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스승님도 같이 연구하셨고, 스승님의 잘못은 제자가 감당하는 것이 맞습니다.그러니, 이 일은 저와 당연히 연관이 있습니다.”사배윤은 강책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말리고 싶었다. 보호자들은 강책의 등장에 동작을 잠시 멈추었다. 그는 보호자들의 가족을 구한 은인이다, 하지만 공적과 과실이 전혀 맞지 않았다.이때, 한 사람이 외쳤다.“여러분, 저 사람 가면에 속지 마세요! 저 사람은 쌍두사를 만든 사람의 제자입니다! 저 사람 잘못도 분명히 있습니다!”그의 말은 파도를 일으켰다. “맞아, 강책도 같이 벌을 받아야 해!”곧이어 강책에게도 계란이 날라왔다,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살린 의사라고 해서 결코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사람들은 강책이 가식적인 모습을 하고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한편, 높은 건물 안.이용진이 만원경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강책이 계란에 맞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아이고, 속이 다 시원하네. 강책, 은혜를 원수로 갚는 느낌이 무엇인 지 알겠어?! 네가 살린 사람들 한테 비난 받는 기분이 어때? 하하하!”옆에 있던 김호석이 입을 열었다.“강책이 비난 받는 꼴이 보기는 좋지만.. 살짝 거북합니다. 저런 인간들은 도와줘도 결국 저 꼴이지 않습니까.”이용진이 엄지를 치켜 세웠다.“맞아, 서로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행동해야 해.”강책은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보안요원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난동을 피우지 않게 제압했다. 김한철도 병원으로 달려와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현장에는 강책과 사배윤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이때,

최신 챕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9화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 자유로운 군신   제 2418화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