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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7화

김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곧이어 신태열과 강책 측 사람들의 행적을 살피기 위해 로비를 떠났다. 이용진은 멀어져 가는 김호석의 뒤모습을 보면서 방금 전 느꼈던 따스함을 다시 떠올렸다.

“호석아, 틀렸어. 내가 네 방패야, 너를 건드리는 사람은 내가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거야.”

사실 이용진은 남아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 이때,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그를 도와준 사람은 다름 아닌 ‘김호석’이었다.

김호석을 친동생으로 생각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야말로 김호석의 ‘방패’라고 확신했다.

12시간이라는 긴 치료가 끝났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협조와 충분한 의료 자원 덕분에 113명의 환자들이 완치했다.

쌍두사의 독은 모두 해독되었고, 사망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강책은 이런 과정속에서 환자들의 다른 질병까지도 치료해주었다.

강택의 배려에 환자 보호자들은 답례로 감사페넌트를 선물했다.

‘뛰어난 솜씨’

‘신의 경지’

‘부활의 달인’

‘안양왕생’

등등

좋은 말들이 들어간 페넌트가 한사랑 병원 문 앞에 길게 걸려졌다.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위대한 광경이 펼쳐졌다.

강책은 무한한 존경을 받고 있을 때, 화상그룹의 신태열은 욕 먹기 바빴다. 그가 일부로 강책의 의약품을 불태웠다는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실종’ 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

만약 사배윤이 때마침 등장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 후로 신태열이 다시 나타나서 자원을 공급했지만,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환자 보호자들이 화상그룹의 문 앞에서 시위 피켓을 들고, 확성기를 통해 신태열을 욕을 뱉었다.

“신태열, 네가 그러고도 대기업 사장이야?!”

“나와서 우리 한테 해명해!”

“일부로 숨어있던 거, 다 알고 있어! 네 가족이었다면 그렇게 했겠어? 오늘 제대로 해명 안 하면 오늘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분위기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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