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곧이어 신태열과 강책 측 사람들의 행적을 살피기 위해 로비를 떠났다. 이용진은 멀어져 가는 김호석의 뒤모습을 보면서 방금 전 느꼈던 따스함을 다시 떠올렸다.“호석아, 틀렸어. 내가 네 방패야, 너를 건드리는 사람은 내가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거야.”사실 이용진은 남아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없다. 이때,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그를 도와준 사람은 다름 아닌 ‘김호석’이었다. 김호석을 친동생으로 생각한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야말로 김호석의 ‘방패’라고 확신했다.…12시간이라는 긴 치료가 끝났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협조와 충분한 의료 자원 덕분에 113명의 환자들이 완치했다.쌍두사의 독은 모두 해독되었고, 사망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강책은 이런 과정속에서 환자들의 다른 질병까지도 치료해주었다. 강택의 배려에 환자 보호자들은 답례로 감사페넌트를 선물했다.‘뛰어난 솜씨’‘신의 경지’‘부활의 달인’‘안양왕생’등등좋은 말들이 들어간 페넌트가 한사랑 병원 문 앞에 길게 걸려졌다. 100년에 한 번 볼 수 있을 위대한 광경이 펼쳐졌다.강책은 무한한 존경을 받고 있을 때, 화상그룹의 신태열은 욕 먹기 바빴다. 그가 일부로 강책의 의약품을 불태웠다는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실종’ 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했다.만약 사배윤이 때마침 등장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180도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그 후로 신태열이 다시 나타나서 자원을 공급했지만, 중요한 타이밍을 놓친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많은 환자 보호자들이 화상그룹의 문 앞에서 시위 피켓을 들고, 확성기를 통해 신태열을 욕을 뱉었다.“신태열, 네가 그러고도 대기업 사장이야?!”“나와서 우리 한테 해명해!”“일부로 숨어있던 거, 다 알고 있어! 네 가족이었다면 그렇게 했겠어? 오늘 제대로 해명 안 하면 오늘 너 죽고, 나 죽는 거야!”분위기가 점점
100명이 넘게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 수수방관을 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모두 믿지 않았다. “뻔뻔하기는.”“개자식아, 네가 무슨 낯짝으로 이유를 설명하려 들어?!”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의 신태열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무력으로 제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제 말을 듣고 나면 당시의 제 행동을 이해하실 거라고 믿습니다.”신태열이 침착한 태도를 보였지만 환자 보호자들은 이미 머리에 뿔이 난 상태였다. “이봐, 만약 우리를 설득하지 못하면 화상그룹은 연산시에서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거야!”신태열이 헛기침을 했다.“여러분들은 쌍두사가 어디서 오셨는지 아십니까.”그의 질문에 사람들은 눈만 깜빡깜빡할 뿐이다. 다급한 상황 때문에 쌍두사의 정보를 알아낼 시간이 없었다.그저 지옥에서 온 ‘악마’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고, 정확한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신태열은 잠시 반응을 살피더니 코웃음을 쳤다.“아무도 모르시는 것 같으니 제가 알려드리지요. 쌍두사는 연산시를 지배하기 위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생명체입니다.”인간이 만들어낸 끔찍한 혼종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누가 만들어 낸 거야? 말해!”“말해! 어떤 미친 새끼가 그딴 생명체를 만들어 낸 거야!”신태열은 일부로 말을 멈추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이목 시킨 다음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스네이프라고 불리는 사배윤씨와 엄수 집안의 김 씨 어르신이라고 하는 작자의 짓입니다. 비록 김 씨 어르신은 이미 죽었지만 그의 제자는 바로 여러분들을 도운 강책입니다!”그의 말을 듣자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말도 안돼!”“지금 일부로 이간질 하는 거지?”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목숨을 되찾아 준 사람들이 아닌가!그들은 신태열이 헛소문을 퍼뜨리고, 진실을 피하려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신태열, 그만해! 네가 신문 매체로 무슨 짓을 했는 지 다 알고 있어, 우리가 그렇게 쉽게 속을 것 같
만약 신태열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가 더 이상 욕을 먹지 않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그 말의 증거는?”신태열이 자신의 수염을 쓰다 듬었다.“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강책과 사배윤에게 직접 물어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그들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저도 기꺼이 벌을 받아 드리겠습니다.”“좋아, 그 말 꼭 지켜!”시위 단체들은 바로 한사랑 병원으로 향했다. 그들은 강책과 사배윤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신태열에게는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 쌍두사는 십 몇 년 전에 만들어 냈고, 당시의 증거는 이미 사라졌다. 게다가 한때 같이 연구했던 김 씨 어르신은 이미 죽었고, 사배윤이 사실을 부정한다면 민심은 당연히 그들에게 향할 것이다.그렇게 된다면 눈총은 다시 신태열에게 향한다. 동시에 화상그룹의 지위도 바닥을 칠거다. 하지만 사배윤은 ‘좋은 사람’이다.앞서 이용진이 말한 것 처럼 ‘좋은 사람’ 은 정의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보호자들이 사실확인을 위해 한사랑 병원에 나타났다. 이어서 사배윤은 강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앞에 섰다.무거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네, 그렇습니다. 쌍두사는 저와 김 씨 어르신이 만들어 낸 생명체 입니다.”그는 다른 변명을 하지 않았따. 동료의 죄까지 모두 자신이 부담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무대 아래.보호자들의 눈시울이 붉혀졌다, 분노보다는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가족을 살린 그가 사실 쌍두사를 만들어 낸 인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모든 원흉은 당신이야!”“결국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게 당신 이었어? 허허,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내가 사람을 잘못 봐도 한 참 잘못 봤어, 내가 저런 짐승을 은인으로 생각하다니 말이야.”“나가 죽어라, 개자식아!”수 많은 보안요원과 경찰 때문에 큰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신발, 바위, 계란등을 사배윤에게 던졌다
강책은 사배윤을 대신해서 모든 벌을 받겠다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경악했다.사배윤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강책씨, 이 일은 당신과 무관합니다! 끼어 들지 마세요!”강책이 대답했다.“쌍두사는 사 교수님 혼자서 만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스승님도 같이 연구하셨고, 스승님의 잘못은 제자가 감당하는 것이 맞습니다.그러니, 이 일은 저와 당연히 연관이 있습니다.”사배윤은 강책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말리고 싶었다. 보호자들은 강책의 등장에 동작을 잠시 멈추었다. 그는 보호자들의 가족을 구한 은인이다, 하지만 공적과 과실이 전혀 맞지 않았다.이때, 한 사람이 외쳤다.“여러분, 저 사람 가면에 속지 마세요! 저 사람은 쌍두사를 만든 사람의 제자입니다! 저 사람 잘못도 분명히 있습니다!”그의 말은 파도를 일으켰다. “맞아, 강책도 같이 벌을 받아야 해!”곧이어 강책에게도 계란이 날라왔다,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살린 의사라고 해서 결코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사람들은 강책이 가식적인 모습을 하고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했다.한편, 높은 건물 안.이용진이 만원경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강책이 계란에 맞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아이고, 속이 다 시원하네. 강책, 은혜를 원수로 갚는 느낌이 무엇인 지 알겠어?! 네가 살린 사람들 한테 비난 받는 기분이 어때? 하하하!”옆에 있던 김호석이 입을 열었다.“강책이 비난 받는 꼴이 보기는 좋지만.. 살짝 거북합니다. 저런 인간들은 도와줘도 결국 저 꼴이지 않습니까.”이용진이 엄지를 치켜 세웠다.“맞아, 서로 호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고 행동해야 해.”강책은 순식간에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보안요원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난동을 피우지 않게 제압했다. 김한철도 병원으로 달려와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현장에는 강책과 사배윤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이때,
체력이 아무리 강한 사람일지라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강책은 지금 배고프고 졸리고 피곤한 상태이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몸 상태로 수천 명을 상대해야 하다니? 말이 되는 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 강책의 몸 상태는 몇 대만 맞아도 죽을 수 있다. 그런데 수천 명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까?“강책 씨, 진정하세요!” 사배윤은 강책을 말렸다. 김한철 또한 강책을 타이르며 말했다. “강책 씨,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김씨 어르신과 사배윤 씨가 잘못했지만 죽을죄를 지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잘못한 대가를 어찌 강책 씨의 목숨으로 바꿉니까? 저는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강책은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남자로 태어나서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자신의 목숨으로 모든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고, 사배윤이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다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다!강책은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저는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집니다! 원하시는 분은 저를 때리세요. 저는 절대 뒤끝 없으니 걱정 마세요.”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봤다. 이때, 누군가 말했다.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남자는 경호원의 안내에 따라 강책 앞에 섰다. 남자는 이를 악물고 강책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나쁜 자식, 당신 때문에 내 마누라가 뱀에 물려서 온몸에 독이 퍼져서 괴로워하는데 고작 몇 마디로 끝내려고 하다니, 내가 당신 죽여버릴 거야!” 남자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갑자기 강책을 향해 돌진하며 주먹을 날렸다! 역시, 건장한 남자의 주먹은 강력했다. 남자는 마치 오락실에 있는 펀치 기계를 치는 것처럼 힘차게 주먹질을 했다! ‘퍽!’강책은 남자에게 한 대 맞고 코피를 흘렸다. 하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고 굳건하게 서 있었다. 강책, 그야말로 정말 강인하다!보통 사람이었으면 제대로 서 있기는커녕 한 대 맞고 쓰러졌을 것이다.하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았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물고기자리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눈시울을 붉혔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을 대신해서 맞고 싶은 심정이었다! 만약 전쟁터였다면 물고기자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강책을 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물고기자리는 만약 지금 자신이 강책을 대신해서 맞는다면 강책의 신념을 망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라 전신은 신념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 한 사람 한 사람 강책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사람들은 이미 어젯밤 누가 그들을 치료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그야말로 배은망덕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있을까?50번째 사람이 주먹을 휘둘렀을 때, 강책은 처음으로 머리가 어지러워 주저앉고 말았다. 수라 군신도 결국 사람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 강책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한 여자아이가 엄마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엄마, 왜 경찰에 신고 안 해요?”엄마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 사람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해! 저 사람 때문에 네가 독사한테 물린 거야!”여자아이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그런데… 삼촌이 없었으면 제가 지금 살아있었을까요? 아마 저는 죽지 않았을까요?”“그… 그건…” 아이의 엄마는 잠시 당황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냉정하게 말했다. “모든 것이 다 저 사람 때문이야! 저 사람이 너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거야. 너를 구해줬다고 용서해 줄 수 없어.”아이는 말했다. “엄마, 이해가 안 돼요. 삼촌이 고의로 사람을 해쳤다면 왜 다시 살려줬겠어요? 그리고 학교 선생님께서 잘못을 해도 뉘우치면 착한 어린이라고 하셨어요.”아이의 말에 마음이 흔들린 엄마는 피투성이가 된 강책을 쳐다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이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삼촌을 죽이면 나중에 또 뱀에 물린 사람이 생기거나 치료가 된 사람이 재발하면 누가 치료해 줘요?”엄마는 당황했다. 그렇다. 이것은 큰 문제이다! 지금 뱀의
아줌마는 조급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제가 강 선생님을 오해했는데도 저를 원망하지 않고 제 아들을 치료해 주셨어요. 게다가 아들의 만성질환이었던 천식도 치료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이 은혜를 여전히 마음 깊이 새기고 있어요. 한 번은 실수할 수 있어요. 하지만 두 번은 안 돼요. 강 선생님, 제가 살려드리겠습니다!” 강책은 아줌마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아줌마는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을 향해 큰소리로 말했다. “강 선생님께서 당신들 가족을 살려줬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배은망덕하게 은혜를 원수로 갚습니까! 당신들이 그러고도 사람입니까?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아줌마는 주머니에서 식칼을 꺼내 휘둘렀다. “제가 나이가 있어서 힘은 없지만 양심은 있습니다. 저는 은혜를 원수로 갚지 않습니다! 오늘 제가 강 선생님의 목숨을 지켜줄 겁니다! 강 선생님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는 사람은 제가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제가 죽더라도 강 선생님을 지킬 겁니다! 사리분별도 못 하는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아줌마는 매우 거칠게 말했다. 하지만 아줌마의 진심은 강책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야말로 착한 일을 하면 반드시 좋은 보상을 받는다는 말이 딱 맞다. 하지만 좋은 일을 베풀면서 대가를 바라면 안 된다. 선을 행할 때 반드시 악한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도와줄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강책에게 원한을 품었던 아줌마가 이 순간 강책을 도와주는 것은 바로 강책이 선행을 베푼 대가이다. 사람들은 당황했다. 강책을 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강책을 때리지 않으면 원한을 풀 수 없고, 때린다면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다. 이때, 누군가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줌마, 미치려면 곱게 미쳐요. 왜 우리까지 끌어들여요? 강책이 가족을 살려준 게 뭐요? 그건 강책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 누가 강책 사부한테 쌍두사를 만들라고 했어요?”아줌마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제 앞에 와서 말하세요! 어디 한번 와보세요!”방금까지
“빌어먹을! 스파이들 움직이라고 해!”김호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사람들이 아줌마의 말에 마음이 움직이려 할 때, 스파이들은 명령을 받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런 말도 안 되는 미신에 현혹되지 마세요! 강책은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 합니다!”“아줌마도 강책이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좋습니다. 그럼 아줌마도 같이 처리해 줄게요!”큰 키에 건장한 남자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계단 위로 올라가 아줌마의 팔을 덥석 잡았다. 아줌마가 칼을 가지고 있다 해도 경호원을 어찌 이길 수 있겠는가? “망할 아줌마, 꺼져!” 건장한 사내는 아줌마의 뺨을 세게 때렸다. ‘찰싹!’ 아줌마가 뺨을 맞는 것을 본 사람들은 자신이 뺨을 맞은 듯 마음이 아팠다. “꺼져 이 아줌마야!”건장한 남자는 아줌마를 발로 걷어차고 강책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제 네 차례야!”남자는 강책을 향해 주먹을 날리려고 했다. 하지만 강책은 몸을 살짝 기울여 남자의 주먹을 피했다. 강책은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여전히 대단한 실력을 자랑했다. 남자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어라? 왜 피해?”강책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환자 가족에게는 피하지 않고 맞습니다. 하지만 적에게는 절대 물러서지 않습니다.”강책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남자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5m 높이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이때, 스파이들은 오히려 잘 됐다는 듯 큰소리로 말했다. “강책이 사람을 때렸어요!”“반격 안 한다더니 왜 때리죠?”“강책, 개자식! 한 입으로 두말하다니! 여러분, 다 같이 올라가서 강책을 죽입시다!”스파이들은 큰소리로 떠들었다. 하지만 스파이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사람들은 이들을 무시하는 듯했다. 사람들은 시끄럽게 떠드는 스파이들을 노려보았다! 환자 가족들은 이미 이성을 되찾은 상태이다. 환자 가족들은 지금까지 강책이 환자 가족들에게 반격하지 않고 맞는 모습과 아줌마가 목숨을 걸고 말하는 모습, 그리고 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