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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46화

곧이어 신태열이 자리를 뜨자, 김호석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형님께서 비밀을 터트려서 강책과 사배윤에게 눈총이 날아가게 계획 하신 거겠지요. 하지만 자칫하면 장 회장님도 이 계획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사실, 사배윤과 김 씨 어르신 두 사람은 지시만 따를 뿐 쌍두사를 진정으로 계획한 사람은 ‘장훈’이지 않은가.

김호석은 장훈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용맥의 말을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건들 수 있는 사람은 아니였다.

김호석의 말에 이용진은 미소를 지었다.

“호석아, 너는 쓸데 없는 걱정이 많아. 이번 일은 강책과 사배윤 한테만 타격이 클 거야.”

“그게 가능합니까?”

“응, 신태열이 미쳤다고 장 회장을 끌어 들이겠어? 사배윤이랑 강책의 스승인 김 씨 어르신의 짓 이라고만 말하고 다닐 거야.”

“하지만 강책이나 사배윤이 장 회장님을 지목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거 걱정하지마.”

이용진이 당당하게 말했다.

“호석아,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적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봐.”

“적의 입장이요?”

“그래!”

이용진은 술잔에 술을 가득 채우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강책과 사배윤은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이지. 하지만 우리는 아예 정반대인 사람이잖아. 그런 두 부류를 어떻게 구분하는 줄 알아?”

김호석은 모른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서 이용진은 술을 들이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좋은 사람은 ‘원칙’과 ‘선’을 지키고, 나쁜 사람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책과 사배윤은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바쁠 거. 결국 동료들의 위해 자신들을 희생하겠지. 그러니까 걱정 할 필요 없어.”

김호석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참 어리석은 부류네요.”

“아니, 그게 아니지.”

이용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

“원칙과 선을 지키는 신념은 언젠가 자신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행동이야. 하지만 이 신념을 통해 자신의 동료에게 무한한 신뢰를 갖게 해주지. 팀워크를 무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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