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스파이들은 사람들도 절대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사람이 바보는 아니다. 스파이들은 사람 수가 너무 많아서 빠져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분노의 화살은 스파이들에게로 향했다. 멀리서 지켜보던 경찰들은 상황이 심각해지자 온갖 힘을 다하여 스파이들을 체포했다. 스파이들은 마치 돼지가 도살장에 끌려가듯 매우 처참한 모습이었다. 스파이들은 경찰들에게 빨리 체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지금 이 순간 이들은 차라리 감옥에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그 자리에 일 분만 더 있었다면 사람들에게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 순간, 반대편 건물 꼭대기. 망원경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이용진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또 실패했네.”김호석도 불만스럽게 말했다. “열 받아 죽겠습니다. 이게 다 그 빌어먹을 아줌마 때문이에요!”이용진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정의로운 사람은 주위에서 도움과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뭔지 알았지? 이게 바로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차이야. 강책은 평소에 선행을 베풀어서 힘든 일이 생기면 항상 누군가 도와줬어. 너무 부러워.”만약 이용진에게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도와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을 것이다. 도와주는커녕 돌을 던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형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뭘 어떡해?” 이용진은 망원경을 내려놓고 말했다. “집에 가서 쉬자. 한 이틀 정도 푹 쉬고 강책을 찾아가야지. 나도 이제 지친다.”...이제 이성을 되찾은 사람들은 강책과 사배윤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강책과 사배윤 그리고 아줌마는 병실로 옮겨져 의사들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회복했다. 강책이 가장 큰 부상을 입었지만 몸이 건장했기 때문에 빨리 회복했다. 강책은 치료를 받고 한숨 자고 일어나 배불리 밥을 먹으니 70% 정도 회복이 된 듯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미 다 나은 것 같았다. 아줌마는 그저 발길질 한번 당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제가 팔극문에 다녀오겠습니다.”의사는 강책에게 말했다. “강 선생님, 도장 사람들은 매우 직설적이에요. 그러니 강 선생님도 빙빙 돌리지 말고 대놓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팔극문의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질타주는 외부인에게 절대 주지 않아요. 거절당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세요.”“알겠습니다.”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사 교수님 잘 보살피고 있으세요. 제가 팔극문에 가서 반드시 질타주를 가지고 오겠습니다.”강책은 말을 끝내자마자 병실 문을 나섰다. 강책은 곧장 팔극문으로 향하지 않고 물고기자리와 함께 선물을 준비했다. 부탁을 하러 갈 때는 빈손으로 갈 수 없다. 선물은 세 가지로 모두 높은 가치의 물건이었다. 강책은 질타주를 얻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에게 말했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가져가면 질타주를 얻을 수 있겠죠?”강책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꼭 그렇지만은 않아.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 달라. 그들은 명예와 절조를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질타주를 외분인에게 주지 않는다면 돈으로도 살 수 없을 거야.”즉,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 시각, 이용진은 엄수 집안에 도착했다. 제단 앞에 도착하자 스크린에 두 사람이 보였다. 용맥이 아닌, 이용진과 같은 위치에 있는 김용빈과 진용이었다. “용진아, 요즘 용맥을 실망시키는구나.” 진용은 이용진에게 말했다. 잠시 후, 김용빈도 한 마디 거들었다. “코딱지 만한 연산 하나도 처리 못하면서 어떻게 천하를 평정할 수 있겠어?” 이용진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를 가르치려고 들지 마. 몇 번 실패한 게 뭐가 어때서? 어쨌든 내가 강책을 처리하고 연산을 용맥의 손아귀에 쥐여주면 그전의 잘못은 모두 없었던 게 되는 거야!” 즉,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용은 말했다. “네 말대로 된다면 너무 좋겠지. 하지만 그럴 수 없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정오. 강책은 가장 날씨가 좋을 때 물고기자리와 함께 팔극문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으면 기분도 좋기 마련이다. 때문에 화창한 날씨에 찾아가면 더욱 좋을 것이다. 강책은 팔극문을 찾아온 이유를 말한 후 도장 안으로 들어갔다. 무술을 연마하는 강책은 도장에 들어와 무기들을 보니 몸이 근질거렸다. 잠시 후, 팔극문의 도장 김성수가 나왔다. “선생님!” 강책은 두 손을 내밀며 말했다. 김성수는 언짢은 표정으로 강책을 힐끗 쳐다봤다. 강책은 김성수와 친분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김성수는 초면인 강책을 보고 왜 인상을 찌푸리는 걸까?김성수는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강 선생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 연산에서 소란을 피우셨더군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소문이 여기까지 났군요. 저는 오늘 선생님께 부탁할 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김성수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부탁이요? 강 선생님이 저한테 부탁할 일이 있습니까? 농담하시는 겁니까?”강책은 서둘러 말하지 않고 물고기자리에게 선물을 가지고 오라며 손짓했다. “선생님, 이건 저의 작은 성의이니 받아주세요.”잠시 후, 김성수는 세 개의 상자를 하나씩 열었다. 첫 번째 상자에는 백 년 묵은 인삼이 세 뿌리가 들어 있었다! 한 뿌리 당 가격은 어마어마하다.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은 항상 다치기 때문에 인삼은 가장 좋은 약이다. 그리고 두 번째 상자 안에는 도검이 들어 있었다!강책이 사전에 조사한 결과 김성수는 수많은 도검을 수집하고 있을 정도로 도검을 매우 좋아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때문에 강책은 김성수에게 도검을 선물하면 분명 좋아할 거라고 확신했다. 마지막 세 번째 상자 안에는 제일 작지만 가장 큰 값어치를 지는 은행 카드가 들어있었다. 카드 안에는 20억이 들어 있었다! 김성수는 카드를 보고 주춤했다. 무술인들은 대부분 금전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때문에 돈을 주면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다. 게다가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김성수
김성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강책은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성수가 값비싼 선물을 보고도 눈 깜짝하지 않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강책은 김성수의 태도에 감탄했다. 김성수는 그야말로 뼈 속까지 무술인이다. “두 분, 이제 그만 돌아가 주세요.” 김성수의 제자는 강책과 물고기자리에게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정말 이대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질타주를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 건가? 그럴 수 없다! 질타주가 없으면 사배윤의 다리를 치료할 수 없다. 강책은 이대로 돌아갈 수 없었다. 강책이 말을 하려 할 때, 또 다른 제자가 김성수에게 기뻐하며 말했다. “사부님, 황준하 사부님 오셨습니다!”“드디어 왔구나!”김성수는 기뻐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강책을 지나쳐 황준하에게 향했다. 이 순간,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어리둥절했다. “무... 무슨 일입니까?” 물고기자리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강책은 무언가 눈치챈 듯 말했다. “오늘은 날이 아니야. 선생님께서 기분이 안 좋으셔서 우리한테 짜증을 내신 거야.”옆에 있던 김성수의 제자는 말했다. “맞아요!”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혹시 선생님께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가더라도 이유는 알고 가야지 않겠습니까?” 제자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비밀은 아니에요. 하지만 두 분은 무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말해도 잘 모르실 겁니다. 사실 최근에 외국인들이 연산의 도장에 찾아와 난동을 부렸어요. 장작 한 달 동안 7개의 도장을 활보하며 난동을 부렸어요! 그 외국인들이 오늘 저희 팔극문에 오는 날이에요. 그런데 사부님은 능력이 부족해 외국인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기분이 좋지 않으신 겁니다.”김성수는 걱정이 산더미였기 때문에 강책과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었던 것이다. 강책은 김성수의 제자에게 물었다. “그럼 황 선생님께서 김 선생님을 도와주러 오신 건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 모두 심한 부상을 당해 더 이상 싸우지 못하여 장관이 중재하였다. 그리고 그 후로 두 사람은 더 이상 싸울 기회가 없었다.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오늘이 바로 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날이다! 물고기자리는 말했다. “정말 제이슨이라면 황준하 사부님과 김성수 사부님이 이길 가망이 없어요! 제이슨을 이기려면 황소자리, 염소자리, 최대훈보다 더 강한 사람이 와야 합니다.”그렇다. 제이슨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강책밖에 없을 것이다. “가보자.”“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밖으로 나왔다.밖에는 이미 마련된 링 위에 황준하가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링 아래에서는 김성수와 제자들이 황준하를 응원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도장의 사부들도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 제이슨을 처리해 주기를 바랐다! 외국인이 신성한 연산의 도장을 누비며 위세를 부린다고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런데 도장 7군데를 난장판을 냈으니 어찌 가만히 참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길거리에 북 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외국인 무리들이 한쪽으로 비켜서자 덩치 큰 외국인 한 명이 걸어 나왔다. 바로 제이슨이다! 제이슨은 키가 크고 근육질 체격으로 매우 건장했다. 또한 제이슨의 손 크기는 보통 사람의 머리만 했다. 이 주먹으로 맞으면 얼마나 아플지 상상만 해도 치가 떨렸다. 황준하 또한 근육질 체격이었지만 키가 170cm 초반이라 제이슨과 상당히 차가 났다. 두 사람이 서 있으니 황준하의 기세가 떨어져 보였다. 하지만 황준하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제이슨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여긴 감히 외국인들이 위세를 떨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상황 파악이 됐으면 당신들 나라로 돌아가!”황준하는 그다지 도발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일 년 내내 전쟁통 속에 있었던 제이슨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강인함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황준하의 말에 전혀 겁먹지 않았다. 제이슨은 한 손은 뒷짐진 채 한
황준하의 제자들이 응원 북을 치기도 전에 결투가 끝나자 분위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3초,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났다. 결투는 영화와 같이 상대가 서로 한 대씩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황준하가 제이슨의 주먹 한 방에 게임오버 되었다! 모두들 서로 눈치를 보며 당황스러워했다. 다른 도장의 주인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사람들은 황준하가 제이슨에 비하면 수준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제는 3초 만에 처참하게 졌다는 것이다. 이대로 일주일만 더 있다가는 제이슨이 연산의 모든 도장을 싹쓸이할 것이다! 사람들은 분노한 후에 절망감에 빠졌다. 설마 연산에 제이슨 한 명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단 말인가?이때, 제이슨은 팔극문 간판을 가리키며 말했다. “규칙대로 저건 부숴버린다!”모두들 마음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특히 김성수에게 팔극문의 간판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다. 제이슨이 정말 간판을 부순다면 김성수의 체면이 어찌 되겠는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면 조상님들 뵐 면목이 있을까?“이 판은 무효야!” 김성수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팔극문 주인이야, 그러니까 결투를 하려면 내가 해야지!” 김성수는 매우 뻔뻔스러웠다. 하지만 감성수는 팔극문의 간판을 지키기 위해서 뻔뻔할 수밖에 없었다! 제이슨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결과를 인정 안 해? 그럼 당신도 쓰러 뜨려줄게! 방금 그놈은 주먹 한 방에 쓰러져서 재미없었어. 당신이 도장 주인이야? 덤벼, 내가 상대해 줄게.”김성수는 링 위로 올라갔다. 앞 전에 황준하를 지켜본 김성수는 제이슨 주위를 빙빙 돌며 쉽사리 주먹을 날리지 않았다. 그렇게 김성수는 공격하지 않고 방어만 했다. 제이슨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겁쟁이야? 좋아, 그럼 내가 먼저 공격하지! 조심해.”제이슨은 쏜살같이 김성수 앞으로 다가갔다. 제이슨의 속도는 사람들이 보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이것이 바로 제이슨만의 권법 기술이다. 제이슨의 권법은
김성수는 황준하와 마찬가지로 링 위에서 바닥으로 ‘쿵’하고 떨어졌다. 김성수는 30초도 안 돼서 KO 되었다. 김성수가 황준하보다 실력이 좋아서 더 오래 버틴 것이 아니다. 김성수는 제이슨을 피해 다니며 방어만 했기 때문에 30초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즉, 김성수가 30초 만에 KO가 됐다는 것은 제이슨의 실력이 그만큼 막강하다는 것이다. 시시하다고 느낀 제이슨은 링 아래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하잖아? 어차피 내가 당신들 다 굴복시킬 건데 그냥 오늘 끝내면 되겠네.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사람이면 어느 도장 사람이든, 어느 지역 사람이든 다 덤벼. 성별, 나이 상관없어. 나는 오늘 연산을 점령할 거야! 당신들한테는 약자라는 말이 더 어울려!”제이슨은 매우 건방지게 말했다. 사부들은 모두 이를 악물고 있었다. 본인들을 위해서든 연산 시민을 위해서든 또는 제이슨이 눈에 거슬리든지 간에 이 순간 사람들은 모두 제이슨을 죽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제이슨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제이슨은 가슴을 치며 말했다. “다들 겁쟁이야? 도전할 사람 없어?”“내가 상대해 줄게!!!”화를 참지 못한 오행권의 이 사부님은 링 위로 뛰어올라갔다. “양놈 새끼, 내가 상대해 주마!” 이 사부님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주먹을 날렸다. 사람들이 봤을 때는 이 사부님의 주먹은 매우 빠르고 강력했다. 하지만… 제이슨은 이 사부님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가만히 맞고 있었다! “늙어서 주먹에 힘이 하나도 없네, 다른 사람!”제이슨은 이 사부님을 발로 걷어차버렸다. 그리고 그 후로 형의권의 홍 사부님, 채리불권의 조 사부님, 홍권의 박 사부님, 철선권의 최 사부님 모두 제이슨에게 무릎 꿇고 말았다. 이들은 이전의 사부님들처럼 링 위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맞아서 피투성이가 되어 끌려갔다. 한 명 한 명 모두 제이슨에게 처참하게 얻어맞았다. 연산 무술계의 수많은 고수들은 이 순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강책이 제이슨과 싸운다니? 하하,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사람들에게 강책은 그저 신태열과 싸우고 돌아온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절대 제이슨에게 함부로 덤벼서는 안 된다! 제이슨은 강책의 얼굴이 매우 낯익었다. 하지만 어디서 봤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제이슨은 강책에게 말했다. “어디 소속이야?”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소속 없어."“소속도 없는데 감히 링 위에 올라와? 죽고 싶어?”강책은 말했다. “소속은 없지만 군대에서 훈련을 받아서 주먹을 제법 잘 쓰지.”군대 훈련? 제이슨은 웃음이 터질 뻔했다! 사부님들은 모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강책이 나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링 위에 올라간 것 같은데, 제이슨에게 한 주먹 거리도 안 될 거야.” 김성수는 큰소리로 말했다. “강 선생님,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건 저희 무술계의 일이니 강 선생님과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강책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 김성수는 강책을 그저 건장한 체격의 젊은이일 뿐, 무술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책이 어찌 제이슨을 이길 수 있겠는가?이때, 물고기자리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강 선생님을 믿어주세요.”“믿어 달라고요?” 김성수는 언짢은 말투로 말했다. “강 선생님이 죽는 걸 지켜보는 게 믿고 기다려주는 건가요? 두 분이 무슨 생각인지 다 압니다. 제 마음을 움직여서 질타주를 얻으려고 하는 거죠? 이미 감동했습니다. 질타주 드릴 테니 어서 링 위에서 내려오세요!” 김성수의 인품은 매우 좋았다. 김성수는 강책이 제이슨에게 맞아 죽는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 게다가 강책을 링 위에서 내려오게 하기 위해 질타주까지 내주었다. 김성수는 그야말로 선량하고 지조 있는 스승이다. 그런데…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공이 없으면 녹을 받지 않는 법인데, 제가 어찌 질타주를 그냥 가져갈 수 있겠습니까? 저는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