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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17화

장훈이 화를 냈다.

“지금 저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네. 장 회장님 이외에 의심 가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이용진이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디도 가지 마시고, 호석이랑 같이 방으로 돌아가셔서 계획 구상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단 한 발자국도 방을 떠나실 수 없습니다.”

장훈은 답답하기만 했다.

한 집안의 가주이자, 엄수 집안의 주인이 자신의 집 안에서 다른 사람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 되는가.

하지만 누구에게 하소연을 할 수는 없었다.

김호석의 엄격한 감시 아래, 장훈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방문 앞을 24시간 동안 지키면서 장훈이 나가지 않게 감시했다.

방 안은 물론, 화장실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방 안에는 신호 차단기까지 설치 되어 있기 때문에 방 안과 밖에서 전화를 걸 거나 받을 수 없었다.

장훈은 방 안에 갇혀 묵묵히 계획을 짜야만 할 뿐이다. 그는 방 안에 앉아 고민에 빠졌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강책은 결코 이용진 일행의 계획을 피하 지 못 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장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고민하고 있을 때, 밖에서 장유나가 소란을 피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저희 아버지 감금하시는 거예요? 여긴 저희 집이에요! 내 몸에서 떨어져요!”

이때, 장훈의 눈이 반짝였다.

그리고 문 앞으로 다가가자 장유나가 김호석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장유나 씨, 마지막으로 경고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돌아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감금하겠습니다.”

장유나는 초조하고 화가 나는 마음에 소리를 지르려 했다. 이때, 장훈이 큰 소리로 외쳤다.

“유나! 뭐 하는 짓이야!”

장유나는 장훈을 보고는 말했다.

“이 사람들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아버지 감금까지 모자라서 저까지 감금한다고 하잖아요! 여기는 분명히 우리 집이잖아요!”

“괜찮아, 계획 때문에 그런 거야. 정보가 새어 나가지 않게 조심하는 것뿐이야. 그만하고 돌아가.”

“아버지!”

“그만해!”

순간, 장훈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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