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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13화

“주지 스님! 살아 계셨습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

“그럼, 살려 달라는 소리는 누가...”

주지 스님은 제자의 체면을 위해 하얀 거짓말을 했다.

“사실 아현 스님의 방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그만 잠에 들었습니다. 아현 스님은 마땅히 쉴 곳이 없어서 결국 제 방에서 쉬고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아현이 돈을 탐하다가 방에 불을 질렀지만 결국 그가 죽었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다.

현장에는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하십시오. 아현 스님께서 주지 스님의 목숨을 살리고 무사히 떠나셨을 겁니다. 아미타불.”

스님들은 두 손 모아 아현을 위해 기도했다.

한편, 산 꼭대기 부분에서 한 무리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름 아닌 신태열 일행이었다.

그들은 자운절을 떠나고 바로 화상그룹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산 주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진행상황을 지켜볼 생각이었다.

신태열이 망원경을 들고 자운절을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내 금괴는 필요 없다고 했잖아, 다 늙어서 고집 부리면 이렇게 되는 거야.”

신태열은 욕을 뱉으면서 기뻐했다. 드디어 강책에게 작은 복수를 한 셈이다.

한창 기뻐하고 있을 때, 하얀 차량이 그들의 주변에 멈추었다.

차 문이 열리고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차에서 나왔다. 신태열은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허허거리며 웃었다.

“아이고, 감도 참 빠르네.”

신태열은 두 사람이 복수를 하러 자신을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신태열의 부하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쌌다.

두 사람이 5미터 간격을 남겨두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강책이 주머니 안에서 담배를 꺼내 폈다.

“당신이 한 짓 맞습니까?”

신태열은 사실 그대로 답했다.

“그래, 내가 한 거야. 이 사건을 통해 연산에서 나한테 대드는 놈은 모두 죽는다고 알게 되겠지. 네 옆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도 무사하지 못 할 거야, 흥.”

강책이 연기를 뿜었다.

“금괴로 스님을 이용하는 방식이 덜 떨어진 수준이라고 생각은 안 하십니까.”

“그게 뭐. 대책 세우다가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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