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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12화

주지 스님의 방 안.

기둥에 묶여 있던 아현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그의 눈 앞에는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이게…”

아현이 주위를 살폈다. 이곳은 주지 스님의 방이 아닌가.

주지 스님의 방에 방화하고 그를 죽일 계획이었지만 자신이 오히려 위기에 처한 상황이 되었다.

침대에 누워있던 주지 스님은 보이지 않았고, 자신이 언제부터 기둥에 묶였는지 알 수 없었다.

불길이 점점 커지고 아현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살려줘! 사람 살려! 죽고 싶지 않아!”

하지만 소리를 내도 그를 도와줄 사람은 없었다. 만약 그가 불을 내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과연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을까.

한편, 멀지 않은 아현의 방에 주지 스님이 누워있다.

그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잠에서 서서히 깼다. 그가 눈을 뜨자마자 전갈자리가 보였다.

게다가 자신의 방이 아닌 아현의 방에서 눈을 뜬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누, 누구십니까.”

전갈자리는 침착한 말투로 답했다.

“저는 전갈자리라고 합니다. 주지 스님의 안위를 지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전갈자리? 안위를 지키다니요?”

이때, 주지 스님은 강책의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렇게 신비로운 사람 인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향해 눈을 돌렸다.

다름 아닌 자신의 방 안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스님의 제자인 아현 스님께서 신태열 회장의 돈을 받고 살인 의뢰를 받았습니다. 주지 스님께서 주무실 때, 방에 불을 붙여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주지 스님을 구출했고, 아현을 방 안에 가두었습니다. 지금쯤, 아현 스님은 이미 먼지가 되었을 겁니다.”

말을 하면서 아현 스님의 방 안에서 작은 상자를 찾아냈다. 상자 안에는 금괴가 가득했다.

아마 신태열이 절에서 떠날 때, 아현에게 금괴를 주면서 자신의 편으로 사들였을 것이다.

주지 스님은 사건의 발단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어렸을 때부터 저를 잘 따르던 아이였습니다. 고작 금괴 때문에 저를 배신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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