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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08화

장훈이 강책에게 다른 방법으로 신호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

“장훈이 이상한 행동 같은 거 한 적 없어?”

김호석이 고개를 저었다.

“없었습니다. 만약 이상한 행동의 조짐이 보였다면 제일 처음으로 보고 드렸을 겁니다. 24시간 동안 곁에서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눈을 피해 강책에게 연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아, 장유나와 강책은 여전히 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혹시 장유나 쪽에서 다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이용진이 눈을 찌푸렸다.

“우리 계획을 알고 있는 사람들한테 이미 확인했어. 나도 장유나를 떠보기도 했지만 전혀 모르는 눈치였어.”

그들의 추측대로라면 장훈과 장유나 두 사람 모두 스파이 혐의에서 벗어난다.

정말로 우연인 건가.

“계속 장훈 감시해.”

“알겠습니다. 아니면 장유나도 같이 감시할까요?”

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

“여자애 한 명을 감시한다고? 게다가 장유나는 장훈의 친딸이야. 그렇게 하면 장훈이 우리한테 복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감시는 하지 말고, 우리 계획이나 행동을 장유나가 알 수 없게 만들어. 그리고 장훈이 장유나 만날 때, 똑바로 감시해.”

“네.”

한편, 강책과 주지 스님이 자리를 떴다. 이어서 두 사람은 차에 올라타 자운절로 향했다.

차 안.

강책이 주지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주지 스님, 감사합니다. 오늘 스님이 아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 지 모릅니다.”

이용진의 수법은 자칫하면 강책을 함정에 빠뜨릴 뻔했다. 주지 스님은 두 손 모아 공손히 답했다.

“아미타불. 오늘 강 선생님을 도운 이유는 나무를 살려 주신 답례를 해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 하늘의 계시가 아니겠습니까.”

글쎄, 과연 하늘의 계시 덕분일까.

강책이 말했다.

“이 모든 건 장 회장님 덕분입니다.”

“네?”

주지 스님은 강책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장훈 가주는 적의 편이 아니었습니까?”

이어서 강책은 자신과 장훈의 사이를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염주에 담긴 신호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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