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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07화

회의 사건은 일단락이 되었다.

이용진 일행은 예상과는 다르게 패배한 채 돌아갔다.

이용진은 엄수 집안에 도착하자마자 장훈을 향해 소리쳤다.

“용맥이 당신을 연산의 ‘신’으로까지 불리게 해줬는데, 그 작은 일 하나도 처리 못해요?”

외부인에게 있어 한없이 높아 보이는 장훈은 이용진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는 장훈에게 욕을 퍼부으면서 일말의 자존심조차 지켜 주지 않았다.

하지만 장훈은 습관이 된 덕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늘 회의만 보셔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강책이 먼저 사리를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주지 스님도 그 사람을 도왔습니다. 제 능력 범위를 이미 넘어섰어요. 주지 스님은 연산에서 저와 비슷한 신분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용진씨, 모든 책임을 저한테 떠넘기는 건 부당합니다.”

이용진은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었다.

그는 험악하게 장훈을 바라보았다.

“이런 말로 저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만약 당신이 강책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죽일 겁니다. 당장 꺼져요!! 꼴도 보기 싫으니까.”

장훈도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이용진은 자리에 앉아 차를 따랐다.

답답한 마음에 차를 크게 들이켰다.

이때, 김호석이 인상을 지은 채 다가왔다.

“그런 얼굴로 다가오지 마. 기분도 안 좋은데, 네 그런 표정 보니까 더 기분 나빠.”

“방금 전에 신태열 씨께서 전화로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이용진이 코웃음을 쳤다.

“당연하겠지. 신태열은 강책을 처리하기 위해서 어떠한 대가도 내놓았잖아, 근데 예상했던 결과랑 다르니까 어떻게 기분이 좋겠어?”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김호석에게 말했다.

“신태열한테 오늘 일은 작은 사고 때문에 실패했다고 전해.”

이용진이 말을 하다가 눈이 번쩍였다. 머릿속으로는 계속 무언가를 생각했다.

“호석아.”

“네, 형님.”

“우연 치고는 너무 정확해. ‘미신’으로 강책을 속이려고 했는데, 마침 강책이 사리를 가지고 있었어. 게다가 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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