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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01화

장훈의 꼴에 이창진은 그에게 더 이상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 이제 어떡하지?

이창진은 두리번거리다가 사람들 속에 서있는 이용진에게 시선이 닿았다. 이 모든 건 애초부터 이용진이 계획한 것이기에 그가 반드시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

마음이 급한 이창진과 달리 이용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저 주지 스님 참 대단하네. 저 사람 말이 전부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이 상황에서 저 사람의 거짓말을 까발릴 수가 없다니. 거 참, 답답하네.”

이때, 곁에 서있던 김호석이 이용진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중얼거렸다.

“형님, 저에게 강책 저놈을 무너트릴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 말해봐.”

김호석은 낮은 목소리로 이용진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구구절절 얘기했고 김호석의 말을 들은 이용진은 환하게 웃더니 김호석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대답했다.

“너 이 자식 대단하네! 아주 좋은 방법이야. 네가 말한 대로 준비해.”

김호석이 깍듯하게 인사를 올린 뒤, 밖으로 달려나갔다.

한편, 주지 스님이 사람들을 향해 목청을 높였다.

“여러분 지금 강 선생님을 오해하고 계신 겁니다. 강 선생님은 용맥을 훼손시킨 범인이 아닐 뿐만 아니라 되레 용맥을 지킨 은인입니다!”

주지 스님의 말에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이 지경까지 된 상황에서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던 이창진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 조금만 더 하면 강책을 끌어내릴 수 있었는데 사리 한 알과 스님 한 명 때문에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다니.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이창진이 이 일에 더 이상 반전이 일어나지 못할 거라고 실망하고 있을 때, 예상 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김호석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 나와 주지 스님을 보며 말했다.

“주지 스님, 강책 저 사람이 스님의 스승이라고 하셨죠?”

주지 스님이 고개를 끄덕이자 김호석이 말을 이어갔다.

“죄송합니다. 제가 주지 스님의 말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이 사실이 너무 황당해서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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