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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83화

주도면밀한 상황에서 소식을 전달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모두 실망하고 있을 때, 노문강이 장유나의 목에 걸려져 있는 염주를 발견했다.

“이건 뭐야?”

장유나가 염주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이거요? 아버지가 절에서 가져온 물건이에요. 지니고 있으면 나쁜 운을 피해 간다고 하셨어요.”

“오?”

노문강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장 회장님은 불교를 믿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야.”

“맞아요. 저도 아버지가 불교를 믿을 줄은 몰랐어요 근데 오늘 갑자기 저한테 전해 주시더라고요.”

“유나야, 나에게 보여줄 수 있겠니?”

“네, 잠시만요.”

장유나는 염주를 빼서 노문강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염주를 유심히 살폈다. 한 알씩 살펴보다가 비어 있는 염주를 발견했다.

비어 있는 염주는 열어서 안의 내용물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사람들의 눈이 염주를 향했다, 노문강이 염주를 열자 작은 쪽지가 들어가 있었다.

쪽지 안에는 ‘자운, 사리’ 가 적혀져 있었다.

물고기자리가 머리를 긁적였다.

“자운, 사리? 무슨 뜻이지?”

노문강이 추측했다.

“자운절은 연산시에서 제일 유명한 절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스님이 좌화하시고 사리가 남겨졌다고 합니다. 강 사장님께 자운절에 들러 사리를 얻으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쪽지에 적힌 글을 보면 노문강의 추측은 그럴듯했다. 하지만 사리를 얻어서 무엇을 하는 건가.

판매? 평온?

사람들은 한참 동안 사리의 작용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하지만 장훈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호를 보낸 행동에는 분명히 무언가 담겨있다.

물고기자리가 허허 웃음을 지었다.

“살면서 처음 겪는 일입니다. 상황이 재밌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강책이 차갑게 말했다.

“재밌기는, 눈치 챙겨.”

물고기자리가 혀를 내밀었다. 한편, 식사를 하던 장유나가 입을 닦았다.

“아버지가 왜 염주 안에 내용을 적으셨을까요? 삼촌 눈썰미가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거예요.”

강책이 답했다.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 번째, 조건이 안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항상 감시하는 사람이 있어서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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