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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80화

한편, 엄수 집안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장훈 가주가 집안 대문을 나왔다. 문밖에서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연산에서 장훈을 마중하게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강책, 신태열도 이렇게까지 마중을 나오지 않는다.

그가 직접 나와 기다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용맥 부하 중 한 명인 이용진이다.

만약 용맥이 ‘황제’ 라면 이용진의 신분은 ‘친왕’, 그리고 장훈은 ‘일품대원’이다.

아무리 집안의 가주라고 할지라도 왕의 자리보다는 낮다.

인내심 있게 한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나타났다.

검은 애스톤 차량이 장훈의 곁에 멈추고, 차 문이 열렸다. 이용진이 고개를 내밀고는 미소를 지었다.

“아이고, 장 회장님께서 직접 마중 나오신 겁니까?”

장훈은 이용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으로 유명하다. 누구보다 예쁘게 말하지만 행동은 전혀 다르다. 이용진의 말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장훈이 대답했다.

“아랫사람인 제가 당연히 마중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순간, 이용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장훈 같은 남자를 제일 싫어했다.

“그럼 안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이용진은 장훈을 두고 엄수 집안 안으로 들어갔다. 장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뒤를 쫓아갔다.

장훈이 엄수 집안의 로비에 도착했을 때, 이용진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닭다리를 뜯으며 전혀 어색해 하지 않았다. 장훈은 아무 말 없이 식사 자리에 앉았다.

“역시 장 회장님 요리사가 최고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이용진이 칭찬을 한다는 건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예상대로, 그가 여섯 번째 닭다리를 먹고 있을 때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갑자기 먹고 있던 닭다리를 바닥으로 버렸다.

“아이고, 바닥에 떨어뜨렸네.”

이어서 사람들 앞에서 닭다리를 가리키며 장훈에게 말했다.

“회장님, 이대로 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습니까. 주워서 드세요.”

순식간에 로비 안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장훈은 다름 아닌 연산에서 용맥의 말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장훈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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