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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81화

장훈은 개처럼 바닥에 주저앉고는 더러워진 닭다리를 입안으로 넣었다.

닭다리를 집어먹고 있는 장훈의 눈은 충혈이 된 것 마냥 벌겋다.

그는 지금 느낀 모욕감을 마음속으로 깊이 기억했다. 꼭 10배로 돌려주리.

이때, 이용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장훈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장훈의 뺨을 살살 쳤다.

“기억하세요, 당신은 저희가 기르는 개에 불과합니다. 남의 집에 가서 어리광 부리면 안 됩니다.”

이용진의 말은 장훈에게 강책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뜻이다.

“장 회장님, 닭다리는 더러워졌지만 맛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계속 밖으로 나가시면 더러운 닭다리도 없을 겁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시지 말라고 하는 말이에요.”

장훈은 묵묵히 닭다리를 먹을 뿐이다. 그의 심정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복수의 생각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가 오가는 도중, 문이 열리고 늙은이 한 명이 들어왔다. 다름 아닌 강책을 만나고 온 노문강이었다.

그는 장훈이 바닥에 주저앉아 닭다리를 먹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회장님, 뭐 하시는 겁니까?”

장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용진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짜증을 내며 노문강에게 물었다.

“노친네, 당신 누구야? 누구 마음대로 엄수 집안에 들어와?”

장훈이 노문강 대신 답했다.

“저분은 제 아버지의 살아생전 친구분으로 저에게는 양아버지 같은 사람입니다. 계속 엄수 집안에 머물고 계십니다.”

“양아버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뜻입니까? 허허, 엄수 집안은 용맥의 말을 전달하는 곳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저런 사람을 엄수 집안에 들이는 겁니까?”

이용진이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노문강을 향해 말했다.

“이봐, 오늘부터 당신은 엄수 집안에 들어올 수 없어. 만약 들어오려다가 나한테 들키면 그때는 죽을 각오해야 할 거야!”

노문강은 이용진과 장훈은 번갈아 보았다. 장훈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그가 해결할 수 있겠는가.

그는 후퇴를 선택했다.

“흥!”

노문강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리를 떴다.

이용진이 그를 보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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