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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76화

그가 침을 삼키고 말했다.

“서심산도 강책이 풀었고, 상인회 연맹 회장도 강책이야. 화상 그룹을 절벽에 몰아세운 것도 모두 강책의 짓이라고! 신태열 대신 복수하는 거라면 나 말고 강책을 찾아가야지, 난 아무런 역할도 아니야. 나한테 화내 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다니까!”

한민은 궁지에 몰리면 모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사람이다. 한편, 이용진은 어깨만 들썩거렸다.

“게임해본 적 있나? 항상 약한 것부터 죽이고 나서 제일 강한 상대를 죽이잖아. 그렇다면 자네를 죽이고 나서야 강책을 죽일 수 있지 않겠어?”

한민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이제 더 이상 신태열과 얽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용진이 등장하리라고는 누가 생각했을까.

그가 무릎을 꿇었다.

“다 내 잘못이야, 처음부터 신태열을 배신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 지금이라도 다시 신태열의 곁으로 돌아 갈게. 제발 한 번만 살려줘.”

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

“역시 쉽게 굴복하는 놈들은 꼴 보기 싫다니까.”

이어서 시간을 확인한 뒤, 다시 말을 이었다.

“20분 남았어. 곧 있으면 네 가족들이 도착할 시간이야. 설마 가족들 앞에서 죽고 싶은 거 아니지? 그렇다면 남아있는 가족들한테는 큰 트라우마가 생길 텐데 말이야.”

한민은 이빨을 꽉 깨물었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다.

“사나이면 사나이다워야지.”

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주머니 안에서 수리검을 꺼내 들었다.

한민을 슬쩍 보고는 수리검을 그에게 던졌다. 푹-이라는 소리와 함께 그의 왼쪽 눈에 꽂혔다.

“아악!”

곧이어 한민이 돼지 멱따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뒹굴었다.

이용진이 또 한 번 더 수리검을 꺼내 들었다.

“이동 과녁이 더 어려울 거야. 만약 강책이랑 화살 내기를 한다면 날 이기지는 못 할 거야, 눈이 멀쩡하지 못하면 과녁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지.”

이어서 한민에게 다시 더 수리검을 날렸다.

이번에는 그의 목을 찔렀다. 한민은 쇼크로 경련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곧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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