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 기적이 진짜 일어났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다트가 곧바로 과녁에 꽂혔다. 그리고 심지어 과녁 중심, 빨간 점에 꽂혔다. 그리고 강책의 다트가 한방에 이용진의 다트를 과녁에서 떨어뜨렸다!이겼다. 강책이 이겼다. 철저히 이겼다!쿵!현장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중에 심지어 누가 너무 흥분해서 뛰고 소리 지르고 난리였다. 이 다트 한방에 가슴이 확 뚫리는 거 같았다. 아무도 좋게 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강책이 이루지 못하는 일을 신기하게 이루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게 그의 실력이다. 이게 바로 수라군신의 실력이다. 이용진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가 다트에서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었다. 오늘이 처음으로 진 것이고 처음으로 진 게 이렇게 난감했다. 솔직히 말해서 자기가 눈을 가리고 던진다면 어떻게든 과녁을 맞출 수 없었다. 강책이 실력이 자기보다 훨씬 뛰어났다. 자기가 제일 자신 있는 곳에서 지니 당분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옆에 있는 호석이도 놀라서 입을 크게 벌리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강책이 몸을 돌려 수건도 치우지 않은 채로 말했다.“이 우뢰 같은 박수소리를 들으니 아마도 내가 하느님의 보살핌을 받아 완전 행운스럽게 딱 과녁 중심을 맞혔나 보지?”떠들썩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소리쳤다. “강 선생, 과녁 중심을 맞힐 뿐만 아니라 그 이용지인지 뭔지 하는 사람의 다트를 떨어뜨렸어! 대박, 강 선생 진짜 완전 대박이야!”강책은 이제서야 수건을 치우고 뒤로 보지도 않았다. 완전 강자의 풍채를 들어냈다. 그는 이용진을 보면서 말했다.“약속대로 내가 이겼으니 오십만 원 배상은 안 해도 되고 이 일은 없던 걸로 쳐.”이용진은 이제서야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진짜 강한 사람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다더니, 아무렇게 찾아 든 사람이 내가 20년 동안 힘겹게 연습해온 나만의 기술을 이겼다니. 이 자식아 너 진짜
검은 애스톤은 유령전차 마냥 고속도로에서 질주하고 있다. 호석이가 감탄하며 말했다. “주인님, 우리가 이렇게 빨리 강책이랑 만날 줄은 몰랐어요. 심지어 이런 웃긴 방식으로요. 처음에는 완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는데 지금 보나 이 남자 진짜 능력이 좀 있는 거 같아요.”다트에서 이용진을 이긴 사람이 어떻게 능력이 없을 수가 있을까?이용진이 말했다. “강책, 그가 신태열 그 늙은 여우를 궁지에 몰아넣은 지독한 사람인데, 진짜 능력이 없을 거 같아? 이번에 용맥이 날 불러서 선봉으로 하게 한 거 보면 그의 사기를 없애기 위해서일거다. 근데 강책이 먼저 위세를 부릴 줄은 상상도 못했지. 참 아이러니하네. 이 일을 용맥이 알게 되면 나 또 욕 먹을 것이다.”그는 담배에 불 붙이고 담배 냄새가 창 밖으로 나가도록 창문을 열었다. “목적지까지 아직 얼마 남았어?”“곧 도착할 것입니다. 10분 정도 남았습니다.”“응,”이용진이 담배를 힘껏 한 모금 피우고 혼잣말을 했다. “나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거 같아서 빨리 사람 찾아서 화풀이하고 싶거든. 너무 싸우고 싶어서 일초도 못 기다릴 거 같아.”에스톤이 빨리 몰아갔다. 10분 만에 차가 별장 쪽에 도착했고, 그들은 바로 뛰어들어 별장 한 채에 왔다. 문이 열리자 이용진과 그의 부하 세명이 차례로 내렸다. 여긴 한민의 집이다. 한민은 상민 동맹회에서 처음으로 용맥을 배신하고 처음으로 용맥의 새 독약을 실패하게 만든 사람이다. 이용진 오늘 그를 찾아온 이유가 바로 살계경후하기 위해서이다. 너가 배신했으니 이용진이 복수하려면 첫 번째로 한민을 찾는것이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용진이 물었다. “여자랑 애기는 다 나갔지?”호석이가 끄덕였다. “한민의 아내와 애기는 다 놀러갔고 지금 별장 안에 한민 혼자만 있습니다.”“응 그럼 됐어. 난 문명한 사람이야. 여자랑 아기한테 피 비린내 나는 장면 보여주면 안 되지. 그럼 안 돼.”이용진이 담배 꽁초를 버리고 별장 대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가 침을 삼키고 말했다.“서심산도 강책이 풀었고, 상인회 연맹 회장도 강책이야. 화상 그룹을 절벽에 몰아세운 것도 모두 강책의 짓이라고! 신태열 대신 복수하는 거라면 나 말고 강책을 찾아가야지, 난 아무런 역할도 아니야. 나한테 화내 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다니까!”한민은 궁지에 몰리면 모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사람이다. 한편, 이용진은 어깨만 들썩거렸다.“게임해본 적 있나? 항상 약한 것부터 죽이고 나서 제일 강한 상대를 죽이잖아. 그렇다면 자네를 죽이고 나서야 강책을 죽일 수 있지 않겠어?”한민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이제 더 이상 신태열과 얽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용진이 등장하리라고는 누가 생각했을까.그가 무릎을 꿇었다.“다 내 잘못이야, 처음부터 신태열을 배신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 지금이라도 다시 신태열의 곁으로 돌아 갈게. 제발 한 번만 살려줘.”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역시 쉽게 굴복하는 놈들은 꼴 보기 싫다니까.”이어서 시간을 확인한 뒤, 다시 말을 이었다.“20분 남았어. 곧 있으면 네 가족들이 도착할 시간이야. 설마 가족들 앞에서 죽고 싶은 거 아니지? 그렇다면 남아있는 가족들한테는 큰 트라우마가 생길 텐데 말이야.”한민은 이빨을 꽉 깨물었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다.“사나이면 사나이다워야지.”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주머니 안에서 수리검을 꺼내 들었다.한민을 슬쩍 보고는 수리검을 그에게 던졌다. 푹-이라는 소리와 함께 그의 왼쪽 눈에 꽂혔다.“아악!”곧이어 한민이 돼지 멱따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뒹굴었다.이용진이 또 한 번 더 수리검을 꺼내 들었다.“이동 과녁이 더 어려울 거야. 만약 강책이랑 화살 내기를 한다면 날 이기지는 못 할 거야, 눈이 멀쩡하지 못하면 과녁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지.”이어서 한민에게 다시 더 수리검을 날렸다.이번에는 그의 목을 찔렀다. 한민은 쇼크로 경련이 일어났다.하지만 그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곧이
“아닙니다.”한민의 아내는 부끄러워하며 답했다. 한편, 마음속으로는 한민의 거래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곧이어 이용진이 자신들의 부하들을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형수님, 저희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저희 대신 형님 장례 좀 잘 부탁드립니다.”말을 끝내고 차는 유유히 떠나갔다. 한민의 아내는 자리에 얼어붙었다. 장례는 또 무슨 말인가.그녀는 고개를 저었다.“내가 잘못 들었겠지?”그녀는 더 생각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집 앞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안요원의 시체들을 발견했다. “이게 무슨...”한민의 아내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했다.곧이어 그녀는 혼자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 들어가자 수리검에 꽂혀 고슴도치 모습을 하고 있는 한민을 발견했다. 그의 옆에는 바닥에서 벌벌 떨고 있는 가정부가 핸드폰을 들고 있다.한민의 아내는 비명을 질렀다.“여보!”집 안 곳곳에는 그녀의 슬픔이 담긴 비명소리가 번졌다. 이제 더 이상, 그녀의 남편은 돌아오지 못한다.식약 식당 안.강책은 오늘 가져온 재료 손질을 마치고 요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때, 물고기자리가 뛰어왔다.그는 인상을 지은 채 큰 소리로 말했다.“총수님, 큰일 났습니다! 한민이 자택에서 타살 당했습니다!”강책은 한민과 더 이상 같이 일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한민은 상인 동맹회의 중요한 일원이고, 강책은 상인 동맹회의 회장으로서 두 사람은 같은 선에 서있다.들려오는 흉보에 강책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그는 손을 씻고 물고기자리에게 다가갔다.“어떻게 된 거야?”물고기자리가 작게 대답했다.“경찰 내부에서 가져온 정보입니다. 약 30분 전에 정장을 입은 남자 일행들이 한민의 자택에 침입했으며, 용의자가 수리검을 이용해 한민을 살인했다는 증거가 남아있습니다.”수리검?강책의 뇌리에 무언가 스쳤다. “그리고 일행이 자리를 뜨면서 집으로 들어오는 한민의 아내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검은 애스톤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 한 늙은이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밥 좀 시킵시다.”늙은이가 인상을 지은 채 자리에 앉았다. 늙은이는 다름 아닌 엄수 집안의 노문강이었다.강책은 메뉴판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노 선생님,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드시겠습니까?”“집 반찬이면 됩니다.”“알겠습니다.”강책이 자리를 뜨려 하자 노문강이 그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는 앞자리를 가리켰다.“앉으세요, 긴급하게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요리를 넘기고, 노문강의 앞좌석에 앉았다.“노 선생님,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노문강이 초조하는 모습은 극히 드물었다, 강책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노문강은 차를 들이키고는 잠시 진정시켰다.“한민이 죽었습니다. 이 일은 알고 계시지요?”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경찰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 수단을 통해 알고 있었다.“누가 그랬는지 아시고 계십니까?”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용진입니다.”노문강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용진을 아십니까?”강책은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주었다. 한편, 노문강은 고개를 저으며 연이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당황스럽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강 사장님께서는 이용진의 신분과 목적을 아십니까?”사실 강책은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알려 주시지요.”“신태열이 엄수 집안에 찾아와 용맥과 만났습니다. 강 사장님을 죽일 수만 있다면 용맥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용맥은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즉, 이용진은 용맥의 부하 중 한 명입니다.”부하 중 한 명?강한 실력의 부하가 아직도 많다는 것인가.노문강이 다시 말을 이었다.“사실 부하는 많지 않습니다. 몇 년 동안 용맥은 모든 일을 단 세 사람에게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용진, 김용빈, 그리고 진용 세 사람입니다. 알고 계신 대로 용맥이 직접 나선다는 뜻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신태열이 사무실에 앉아있다, 오늘은 그의 귀한 손님이 오는 날이다.“신태열씨!”사람이 등장하기도 전에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다. 신태열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손님을 맞이했다. 손님은 다름 아닌 이용진이다.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미소를 지으며 포옹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다. 신태열이 말했다.“이용진씨,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이용진이 손을 내저었다.“몇 년 동안 못 봤더니, 이제 이런 말도 하십니까.”곧이어 손가락을 튕기고는 김호석에게 말했다.“호석아, 선물.”신태열은 잠시 멈칫하고는 다급하게 말했다.“아니, 도와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제가 어떻게 선물까지 받겠습니까.”김호석은 신태열의 앞에 선물을 두었다.“신태열씨께서 좋아하실 겁니다.”그는 핸드폰을 탁자 위에 두었다. 신태열은 핸드폰을 유심히 바라보았다.하지만 핸드폰이라면 자신도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닌가.“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김호석이 웃으며 핸드폰을 열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여기 있습니다.”신태열은 핸드폰을 건네받았다. 사진 안에는 한민이 싸늘하게 죽어있는 모습이었다.“한민은 죽이신 겁니까?”김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제일 먼저 배신을 때린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도 강책을 피할 겁니다.”그들은 한민의 죽음을 통해 회원들과 나머지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었다.신태열이 크게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엄지를 치켜세웠다.“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강책 때문에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용진 씨가 저 대신 이렇게 나서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고는 다시 말했다.“제가 한 상 푸짐하게 대접하겠습니다.”하지만 이용진은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정장을 정리하고는 답했다.“괜찮습니다, 오늘은 다른 곳에 가서 먹을 생각입니다.”“다른 곳이라면?”“엄수 집안입니다.
한편, 엄수 집안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장훈 가주가 집안 대문을 나왔다. 문밖에서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연산에서 장훈을 마중하게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강책, 신태열도 이렇게까지 마중을 나오지 않는다. 그가 직접 나와 기다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용맥 부하 중 한 명인 이용진이다. 만약 용맥이 ‘황제’ 라면 이용진의 신분은 ‘친왕’, 그리고 장훈은 ‘일품대원’이다.아무리 집안의 가주라고 할지라도 왕의 자리보다는 낮다.인내심 있게 한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나타났다. 검은 애스톤 차량이 장훈의 곁에 멈추고, 차 문이 열렸다. 이용진이 고개를 내밀고는 미소를 지었다.“아이고, 장 회장님께서 직접 마중 나오신 겁니까?”장훈은 이용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으로 유명하다. 누구보다 예쁘게 말하지만 행동은 전혀 다르다. 이용진의 말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장훈이 대답했다.“아랫사람인 제가 당연히 마중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순간, 이용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장훈 같은 남자를 제일 싫어했다.“그럼 안에서 다시 뵙겠습니다!”이용진은 장훈을 두고 엄수 집안 안으로 들어갔다. 장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뒤를 쫓아갔다.장훈이 엄수 집안의 로비에 도착했을 때, 이용진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닭다리를 뜯으며 전혀 어색해 하지 않았다. 장훈은 아무 말 없이 식사 자리에 앉았다. “역시 장 회장님 요리사가 최고네요, 정말 맛있습니다.”이용진이 칭찬을 한다는 건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예상대로, 그가 여섯 번째 닭다리를 먹고 있을 때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갑자기 먹고 있던 닭다리를 바닥으로 버렸다.“아이고, 바닥에 떨어뜨렸네.”이어서 사람들 앞에서 닭다리를 가리키며 장훈에게 말했다.“회장님, 이대로 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습니까. 주워서 드세요.”순식간에 로비 안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졌다.장훈은 다름 아닌 연산에서 용맥의 말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장훈은 주
장훈은 개처럼 바닥에 주저앉고는 더러워진 닭다리를 입안으로 넣었다.닭다리를 집어먹고 있는 장훈의 눈은 충혈이 된 것 마냥 벌겋다.그는 지금 느낀 모욕감을 마음속으로 깊이 기억했다. 꼭 10배로 돌려주리.이때, 이용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장훈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장훈의 뺨을 살살 쳤다.“기억하세요, 당신은 저희가 기르는 개에 불과합니다. 남의 집에 가서 어리광 부리면 안 됩니다.”이용진의 말은 장훈에게 강책과 가까이 지내지 말라는 뜻이다. “장 회장님, 닭다리는 더러워졌지만 맛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계속 밖으로 나가시면 더러운 닭다리도 없을 겁니다. 그때 가서 후회하시지 말라고 하는 말이에요.”장훈은 묵묵히 닭다리를 먹을 뿐이다. 그의 심정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복수의 생각은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두 사람의 대화가 오가는 도중, 문이 열리고 늙은이 한 명이 들어왔다. 다름 아닌 강책을 만나고 온 노문강이었다.그는 장훈이 바닥에 주저앉아 닭다리를 먹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회장님, 뭐 하시는 겁니까?”장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용진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짜증을 내며 노문강에게 물었다.“노친네, 당신 누구야? 누구 마음대로 엄수 집안에 들어와?”장훈이 노문강 대신 답했다.“저분은 제 아버지의 살아생전 친구분으로 저에게는 양아버지 같은 사람입니다. 계속 엄수 집안에 머물고 계십니다.”“양아버지?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 뜻입니까? 허허, 엄수 집안은 용맥의 말을 전달하는 곳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저런 사람을 엄수 집안에 들이는 겁니까?”이용진이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노문강을 향해 말했다.“이봐, 오늘부터 당신은 엄수 집안에 들어올 수 없어. 만약 들어오려다가 나한테 들키면 그때는 죽을 각오해야 할 거야!”노문강은 이용진과 장훈은 번갈아 보았다. 장훈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그가 해결할 수 있겠는가.그는 후퇴를 선택했다.“흥!”노문강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리를 떴다.이용진이 그를 보며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