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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4화

최경아는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신태열은 최경아의 예상과는 반대로 신태희 앞에서 매우 침착한 표정으로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역시, 교활한 신태열은 대단하다.

신태열은 기술자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당신도 이만 가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직원은 신태열에게 인사를 하고 신태희 옆을 지나쳐 사무실에서 나갔다.

신태희는 두 사람이 나가자 신태열에게 물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이 왜 아버지를 찾아온 거예요?”

신태열은 대충 둘러대며 말했다.

“최경아는 정해운이 좋아한 여자야. 내 손에 죽을까 봐 정해운과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해명하러 온 거야. 그 기술자는 내 노트북을 고치러 왔어. 운이 없으면 뭘 해도 안 된다더니, 노트북이 갑자기 먹통이 됐지 뭐야.”

신태희는 신태열의 말을 들고 자신이 너무 과장해서 생각한 듯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신태희는 비행기표 두 장을 꺼내어 말했다.

“비행기표는 일등석으로 예약했어요. 세 시간 후에 출국이에요. 뒷일은 사람 시켰으니 저희는 마음 편히 해외로 나가면 돼요!”

신태희는 비행기표를 쳐다보며 말했다.

“왜 두 장밖에 없어?”

신태희는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저랑 아버지, 두 장 아닌가요? 설마 누구 데려가시려고요?”

“내가 아니라 네가 데려갈 사람이 있지.”

“네? 제가요? 제가 누구를 데리고 가요?

신태열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네 아버지야. 지난 몇 년 동안 너에게 관심을 갖지 못했지만 너에 대해 꾀 잘 알고 있어. 설마 내가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것 같아?”

신태희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요.”

신태열은 말했다.

“모르는 척하지 마. 너랑 이보겸, 언제까지 숨길 작정이야?”

‘아… 아버지… 다 알고 계셨어요?”

신태희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당연하지.”

신태열은 동영상을 끄고 USB를 뽑은 후 평온하게 말했다.

“네가 이보겸이랑 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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