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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6화

“보겸 씨? 보겸 씨!”

싸늘한 이보겸의 시체를 본 신태희는 넋을 잃었다. 방금까지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던 신태희는 눈 깜짝할 순간에 가슴이 찢어질 듯한 비극을 맞이했다.

신태희는 이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보겸 씨!”

신태희는 미친 듯이 울며 소리쳤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이보겸은 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아직 눈을 감지 못한 이보겸의 눈빛에는 여전히 행복함이 가득했다.

신태희는 이보겸을 부여잡고 절망스럽게 울부짖었다.

신태희는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잠시 후, 한참을 울던 신태희는 고개를 들어 신태열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왜요?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 저희가 만나는 걸 반대하실 거면 그냥 말로 하시면 되지, 왜 사람을 죽여요? 정말 악독하네요!”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

하하, 그건 아니다.

신태열은 의자에 앉아 권총을 책상 위에 놓고 깊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왜 죽였냐고? 그걸 아직도 몰라? 너희 둘이 소헌에게 한 일은 더 악독하지 않아?”

신태희는 순간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신태열은 두 사람이 한 짓을 알고 있었다.

신태열의 더없이 평온한 행동에 신태희는 신태열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신태열의 연기 실력은 대단했다.

신태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소헌은 제가 죽인 거예요. 그러니까 죽이려면 저도 같이 죽이세요!”

“내가 너를 안 죽이고 싶은 줄 알아?”

신태열은 신태희를 노려보며 말했다.

“소헌은 나의 십년지기 친구야, 네 엄마보다 더 소중한 친구라고! 화상 그룹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소헌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어. 그런데 감히 소헌을 죽인 불효녀인 너를 안 죽이고 싶겠어? 만약 네가 내 딸이 아니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자식이 아니었다면 이미 죽였을 거야!”

감정이 북받친 신태열은 더욱 매정하게 말했다.

신태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신태희가 소헌을 죽인 이유는 단지 신태열와 이보겸과 함께 연산을 떠나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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