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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7화

강책이 식약 식당에 도착하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강책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신태희에게 연락이 올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락되지 않는 것을 보니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이 틀림없다.

강책은 마음속으로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때, 노문강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노문강은 ‘신태열이 엄수 집안에 왔습니다.’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노문강의 한 마디로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에게 말했다.

“총수님, 신태열은 지금쯤 신태희와 해외로 나간 거 아니었습니까? 왜 엄수 집안에 간 거죠?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신태희 씨는 왜 아직도 연락이 없는 거죠?”

강책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실패했어.”

실패?

물고기자리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말했다.

“실패요? 저희 계획이 실패했다는 말씀인가요? 지금까지 모두 완벽했는데 어떻게 실패할 수 있어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요?”

강책은 말했다.

“세상에 완벽한 계획은 없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 망칠 수도 있는 거야.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듯이 우리도 실수할 수 있어.”

사실 강책도 정해운을 상대할 때 예상치 못할 일이 생길 거라고 짐작했다.

교활한 정해운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금 신태열이 엄수 집안에 갔다는 것은 신태희는 계획을 실패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엄수 집안이 어떤 곳인가? 바로 용맥이 있는 곳이다.

즉, 신태열은 엄수 집안에 용맥과 손을 잡으러 간 것이다.

신태열은 강책과 싸워서 이길 수 없으니 용맥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이때, 식약 식당 앞에 차 한 대가 멈추어 섰다. 차 안에 연산시 청장 김한철이 내렸다.

“김 청장님?”

강책은 김한철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합시다.”

김한철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책과 김한철은 식당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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