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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68화

신태열은 장훈을 만났다.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사람은 마주치고 인사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인사할 필요가 없었다.

“용맥을 만나러 왔습니다.”

신태열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장훈은 신태열을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

“당신이 용맥을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용건이 있으면 저한테 먼저 말씀하세요. 연산의 상황은 방금 제가 용맥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니 신태열 씨가 딱히 전할 말은 없을 것 같네요.”

장훈의 말도 일리가 있다.

엄수 집안은 중간에서 말을 전달해 주는 중개인이 존재한다. 때문에 신태열이 용맥과 만날 수 없는 것이 맞다. 용맥에게 용건이 있으면 반드시 중개인을 통해 전달된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달랐다.

신태열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제가 직접 용맥을 만나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말할 필요 없지 않습니까?”

신태열은 용맥을 만나고자 하는 의지는 강했다.

장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신태열 씨도 규칙을 잘 알고 계시죠? 용맥을 만나고 싶으면…”

장훈을 칼 한 자루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중개인 외에 다른 사람은 용맥을 볼 수 없다. 만약 정말 꼭 만나야 할 이유가 있다면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 대가는 바로 칼로 자신의 몸 한 군데를 찌르는 것이다.

평생 칼과 함께 한 신태열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잠시 후, 신태열은 테이블 위에 있는 칼을 주저하지 않고 집어 허벅지를 찔렀다.

신태열의 다리에는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이때, 장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태열은 이미 규칙대로 자신의 몸을 칼로 찔렀다.

“따라오세요.”

장훈은 신태열에게 말했다.

장훈이 돌아서자 신태열은 즉시 허벅지에서 칼을 뽑고 대충 옷을 찢어 간단하게 피를 지혈했다. 그리고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황급히 장훈의 뒤를 따라갔다.

신태열은 걸을 때마다 다리가 아팠다.

팔을 찔렀으면 걸을 때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신태열의 실수였다.

잠시 후, 신태열은 고통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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