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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동시에 하늘 리조트 여행 일정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이 문자가 아니었으면 엄지연은 2박 3일 여행을 예약했던 것도 잊을 뻔했다.

그녀는 그때 줄곧 엄경준과 해변에 놀러 가고 싶었지만 엄경준이 회사 일로 바빠서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그녀가 애교를 부리며 오랫동안 부탁을 하고 특별히 이곳 여행지를 선택하니 그도 결국 동의했다.

그녀는 그 여행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는데... 그 물건들은 얼마 전에 옷을 정리하다가 버린 것 같았다.

엄지연은 생각을 떨쳐버렸다. 엄경준이 없어도 리나와 갈 수 있다.

헤어져도 여전히 내일의 해는 뜬다.

“리나, 나 하늘 리조트에 2박 3일 여행을 예약했는데 함께 갈래?”

엄지연은 파자마를 입고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놀러 간다고? 좋아, 가자. 수업 땡땡이칠게.”

리나는 기뻐서 펄쩍 뛰며 대답했다.

“아니, 선생님에게 휴가 신청하면 돼.”

엄지연이 눈을 부릅뜨자 리나는 황급히 말을 바꿨다.

리나는 대학교 2학년으로 수업은 열심히 듣지 않지만 시험마다 1등 하는 천재 학생이었다. 그녀의 말로는 수업이 너무 쉬워서 배울 것이 없다며 차라리 노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튿날 오후, 햇살이 알맞고 바람이 화창했다.

임해의 낮 온도는 알맞게 따뜻하고 편안해서 밤보다 좋았다.

엄지연과 리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캐주얼한 차림에 양손에 크고 작은 가방을 들고 차에 올라 하늘 리조트로 향했다.

휴대폰 내비게이션에 따라 주차장에 도착하자 리나는 두 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두리번거리며 주차할 곳을 찾았다.

“이쪽에 하나 있어.”

엄지연은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놀러 온 사람들이 꽤 많네.”

리나는 차를 세우면서 말했다.

뒤로 차를 후진해 위치를 조정하자 때마침 뒤에서 차 한 대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펑'하고 차 두 대가 앞뒤로 서로 부딪쳤다.

“아니,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죽고 싶어서 주차장에 들어와서도 속도를 내?”

좋은 기분을 망친 리나는 급히 차에서 내려 상대방과 싸우려 했다.

엄지연은 그녀가 역으로 당할까 봐 황급히 따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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