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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옆 화실에 있던 친구가 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왔다.

“엄지연, 너 괜찮아?”

마침 아침에 교문 앞에서 엄지연을 토론하던 인풀루언서였다.

“다쳤어? 아파? 선생님에게 전화할게. 겁먹지 마.”

인풀루언서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엄지연은 오른쪽에 마비가 오는 것처럼 아팠고 움직일 수 없어서 눈물을 흘렸다.

선생님도 곧 왔고 급해서 말했다.

“빨리 구급차 불러!”

엄지연은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으니 입을 열자마자 너무 아파 눈물이 줄줄 흐르다 보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구급차가 도착했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전시회에 참가할 그림을 완성해. 내가 함께 병원에 갈게.”

인화병원 응급실.

의사는 X-ray 사진을 보며 말했다.

“괜찮아요. 골절은 없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데 멍이들고 부은 건 괜찮아요. 며칠 안정을 취하면 곧 회복될 수 있어요. 링거를 맞고 염증을 치료하면 돼요.”

“선생님, 고마워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담당 교사가 제일 걱정했다.

학생이 크게 다칠까 봐 걱정하는 것도 있지만 교장 선생님께 혼나거나 학생에게 연루되면 최악이다.

엄지연은 이미 병상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고맙긴, 내가 해야 할 일이야.”

선생님은 약이랑 엄지연이 넘어진 쪽 몸을 보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며칠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어. 학교 전시회는 안 가도 돼. 학교에서 해결해 줄 거야.”

“네, 알았어요.”

약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었는지 엄지연은 곧 깊은 잠에 빠졌다.

비몽사몽일 때 그녀는 선생님께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것 같아 엄지연도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미닫이로 된 병실 문이 다시 열리며 삐걱 소리를 냈고 곧 들락날락하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 엄지연은 잠결에도 미간을 찌푸리며 편히 쉬지 못했다.

병실 안이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했지만 며칠 동안 놀면서 제대로 쉬지 못했던 그녀는 또 잠이 들었다. 엄경준은 선생님과 인사를 한 다음 엄지연의 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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