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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엄경준의 팔을 잡고 수영장을 빠져나간 연가희는 너무 즐거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입꼬리도 살짝 올라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성씨 가문에까지 이 소식이 전해지면 엄지연처럼 파렴치한 여자는 성씨 가문 문턱에 발도 들일 수 없을 것이었다.

‘엄지연은 내연녀가 어울려! 빛도 못 보고 숨어 사는 게 딱이야.’

...

룸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엄지연과 성연우가 함께 걷고 있었다.

“아까 고마웠어요.”

엄지연은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의식을 찾은 후 그녀는 물을 제일 무서워했는데 수영장에 빠진 그 순간 그녀는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성씨 가문이 이 리조트의 투자자일 줄 생각지도 못했다.

“아까 그 웨이터는...”

이성호와 연가희의 거래를 모르는 엄지연은 단순 사고인 줄로만 알고 웨이터를 위해 말을 꺼냈다.

“그 직원은 해고할 거예요. 모든 고객이 누나처럼 소통하기 쉬운 게 아니에요. 나중에 까다로운 고객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리조트는 물론 심지어 그룹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두 사람은 말하며 이내 엄지연의 묵고 있는 룸 앞에 다다랐다.

성연우는 신사답게 문 앞에 멈춰 서며 부드럽게 말했다.

“누나, 먼저 샤워하세요. 다 씻고 저한테 전화하거나 문자 보내면 약을 가져다줄게요.”

“그러지 않아도 돼요. 핸드폰도 챙겨 오지 않아서...”

핸드폰을 룸에 두고 나온 엄지연이 성연우의 호의를 거절했다.

성연우가 수영장에서 물에 뛰어들어 그녀를 구한 후부터 엄지연은 그가 주차장에서 트러블 났을 때처럼 싫지 않았다.

“제가 카카오 친구 추가했으니 확인하시고 문자 하세요.”

성연우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얼른 들어가세요. 다 되면 연락하세요.”

성연우는 신사답게 자리를 뜨며 엄지연에게 혼자 있을 시간을 주었다.

엄징연은 지문 인식을 통해 방에 들어갔다.

입실할 때 지문을 등록하고 퇴실하면 지문을 삭제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리조트였다.

엄지연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검은 그림자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그녀를 방 안으로 밀어 넣은 후 재빨리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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