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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그런데 자기가 깔보며 무시하던 이 기생충 같은 놈이 바로 그 유명한 임 대사일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오진영의 몸은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고 결국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임지환이 바로 임 대사라고? 그럴 리가 없는데?”

고미나도 송우빈의 말을 듣고 반신반의의 표정을 지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 대사는 어떤 인물인가?

임 대사는 요즘 강한시 장안의 화제로 홍 시장과 이성봉 갑부도 그에게 깍듯하게 예를 갖춘다고 알려져 있었다.

매장에 있는 사람 중 임 대사의 명성을 아직 들어본 적 없는 이들도 송우빈이 임지환에게 두 손 모아 공손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자 다들 서로 눈치만 힐끔 살피며 감히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

“이 자식들의 무례한 언행은 대충 넘어갈 수 있지만 너 방금 쓸데없이 내 정체를 폭로해 내 친구를 놀라게 한 건 썩 내키지 않아.”

임지환은 돌아서 송우빈을 쌀쌀하게 쳐다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송우빈은 차가운 얼음물에 빠진 듯 마음이 서늘해졌고 임지환을 올려다보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임 대사님, 제가 어떻게 하면 대사님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 질문은 내게 할 게 아니라 내 친구에게 해야지.”

임지환은 한쪽에서 멍하니 서 있는 고미나를 가리키며 웃었다.

“고미나, 이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고 싶어? 말만 해.”

“임지환, 고마워. 그냥 이쯤에서 끝내자.”

고미나는 그제야 충격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말했다.

송우빈의 강한시 으뜸가는 악당이라는 악명은 이미 고미나의 귀에 익었다.

고미나의 집안이 강한시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긴 하지만 송우빈의 배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임 대사'로 불리는 임지환이라는 든든한 배후가 있다고 해도 고미나는 여전히 송우빈을 쉽게 건드릴 용기가 없었다.

임지환의 말에 송우빈은 즉시 억지로 웃음을 쥐어짜 내며 고미나에게 사과했다.

“미나 씨, 방금 제가 무례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미나 씨가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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