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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여성 판매원의 열정적인 추천에 따라 이청월은 현금으로 페라리 812를 구매했다.

임지환이 현금 가득 든 상자를 들고 계산대에 갔을 때, 직원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경찰에 신고할 뻔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많은 현금을 들고 결제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기 때문이었다.

결국, 강한시에서 꽤 유명한 이청월이 나서서야 이 난감한 상황이 일단락되었다.

가게를 나온 후, 이청월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당장 드라이브를 가겠다고 임지환에게 통보했다.

그러자 임지환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며 포르쉐 서비스 센터로 다시 걸어갔다.

문 앞에 도착하니 구급차가 막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구급차 뒷면 유리를 통해 배지수의 초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임지환, 또 왜 돌아왔어?”

임지환이 소리를 듣고 돌아서자 바로 고미나를 발견했고 이내 그녀에게 되물었다.

“넌 왜 아직도 안 갔어?”

“네가 돌아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어.”

고미나가 웃으며 대답했다.

“날 기다리고 있었다고? 볼 일이라도 남아 있어?”

“왜? 난 널 기다리면 안 되나?”

고미나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잔잔한 물결 같은 눈으로 임지환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임지환은 따가운 시선이 살짝 불편해져서 어색하게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봤다.

“유란은 어디 갔어?”

그러고는 화제를 급히 돌려 물었다.

“그 여자라면... 이미 차를 타고 떠났어.”

고미나가 임지환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럼 나도 갈게, 또 보자.”

임지환은 고미나와 쓸데없는 대화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문 앞에 주차된 차 쪽으로 걸어갔다.

“잠깐만, 거기 딱 서.”

바로 그때, 오진영이 경호원 무리와 함께 우르르 몰려와 임지환을 겹겹이 둘러쌌다.

“너희 매장 차를 안 산다고 해서 날 때리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임지환은 자기를 둘러싼 사람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맞아! 너 때문에 오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사람들 앞에서 엄청난 수모도 겪고 말이야. 그래서 아까 내가 당한 만큼 반드시 돌려줘야겠어.”

오진영은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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