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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빨리 구급차를 불러! 우리 매장에서 사람이 죽어선 안 돼!”

오진영은 이 참혹한 광경을 보고 잠깐 얼어붙었고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책임지기 싫어 뿔뿔이 흩어지며 순식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임지환, 우린 이제 어쩌면 좋아?”

이청월은 피가 멈추지 않는 배준영을 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경 쓰지 마, 우리 아직 차를 안 샀잖아. 계속 둘러보자.”

하지만 이청월의 우려와 달리 임지환은 웃으며 배준영의 생사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차를 보러 가다니, 말이 돼?”

이청월은 임지환의 반응에 헛웃음이 나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사람이 죽기라도 하면 소송까지 갈 판인데 이 남자는 왜 이렇게 침착할 수가 있지?

“먼저 가세요. 여기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유란이 자진해서 뒤처리를 떠메려 말했다.

“알았어. 그럼 남은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해 줘.”

임지환은 웃으며 이청월에게 말을 돌렸다.

“우린 계속 차를 보러 가자.”

이청월은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듣고도 걱정스러워하며 유란에게 당부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우리 아빠한테 전화해. 그분이 어떻게든 해결해 주실 거야.”

유란은 이씨 집안의 귀빈이기에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청월 씨, 마음은 고맙지만 이 정도 일로 아버님을 귀찮게 할 필요는 없어요.”

유란도 임지환 못지않게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내저었다.

“맞아, 우리 중요한 일이나 해결하러 가자고. 시원하게 소비하러 가야지.”

임지환은 가볍게 가방 하나를 집어 들고 이청월와 함께 당당하게 포르쉐 서비스 센터를 나섰다.

직원들은 원래 두 사람을 막으려 했으나 유란의 독기 품은 눈빛을 보고 차마 막지 못하고 길을 비켜주었다.

“임지환, 넌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매장을 나서자마자 이청월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임지환은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 되물었다.

“왜 그렇게 묻지?”

“아까 유란이 널 용주님이라고 불렀잖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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