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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유란이 등장하는 순간, 장내 모든 남자가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현장의 모든 여성이 한순간에 빛을 잃고 유란의 들러리가 된 것 같았다.

예뻐도 너무 예쁜 여자였다.

이런 존예는 인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도 같았다.

“존경하는 고객님, 혹시 저희 차를 보러 오셨나요?”

오진영은 잠시 멍해 있다가 금세 정신을 차리고 아부하려고 애쓰는 미소를 지으며 달려갔다.

그러나 유란은 오진영을 쓱 무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임지환 앞으로 다가갔다.

“임 선생님, 시간이 촉박해서 현금 16억밖에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걸로 부족하다면 다시 은행에 가서 더 가져오겠습니다.”

유란은 말을 마치고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러자 보디가드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차례로 열었다.

가방 안에는 노란 5만 원짜리 지폐가 수북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고 그 광경은 정말 보기 드문 희한한 광경이었다.

“세상에! 살다 살다 이렇게 많은 돈은 처음 봐. 이 돈이 다 내 것이었으면 얼마나 좋겠어!”

조금 전 임지환을 무시하던 그 남자 판매원은 이렇게 많은 돈을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서 수군대며 구경하던 손님들도 가방 안 돈을 보자 두 눈이 반짝였다.

160억 원의 현금을 한꺼번에 보는 것이 이렇게 충격적일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호들갑을 떠는 사람들과 달리 임지환은 한번 흘낏 보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괜찮아, 160억이면 충분해.”

“오 이사, 이 160억으로 여기 매장에서 차 한 대를 살 수 있겠어?”

임지환은 일어나서 오진영을 향해 미소 지으며 물었다.

“물론...”

오진영은 생각지 못한 충격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안고 허둥지둥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충분하죠... 차 한 대는 물론 열 대라도 살 수 있어요. 아무런 문제도 없어요.”

오진영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속으로 후회막급이었다.

자기가 오랫동안 차 판매 사업에 종사했지만 이렇게 사람을 과소평가해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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