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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그러고 나서 임지환의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휴게실로 들어갔다.

“한 달 만에 보는데 임지환 저 녀석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네. 왠지 더 남자다워진 것 같아.”

임지환의 뒷모습을 보며 고미나는 눈 속에 반짝이는 이색적인 빛을 숨길 수 없었다.

“아무리 변해도... 꿩이 봉황으로 변신할 순 없어. 대체 언제쯤이면 저 허풍 떨기 좋아하는 못된 버릇을 고칠지 모르겠어.”

배지수는 고미나의 말에 한숨을 쉬며 부정했다.

하지만 고미나는 눈을 깜빡이며 계속 자기주장을 펼쳤다.

“그건 몰라. 진짜 해낼 수도 있는 거잖아.”

“말도 안 돼. 지금은 단지 여우가 호랑이 등에 업힌 격일 뿐이야. 이씨 가문의 후원이 없으니까 임지환은 곧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거야.”

배지수 역시 단호한 말투로 자기주장을 견지했다.

“진짜인지 아닌지, 30분 후면 알게 될 거야. 만에 하나 진짜라면 네 그 망나니 동생은 오늘 이 자리에서 개망신당하게 생겼어.”

고미나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미나 누나, 기대해도 좋아요. 이번에야말로 임지환 저 녀석의 거지 같은 진짜 정체를 밝혀낼 겁니다.”

배준영은 다리를 꼬고 앉아 자신만만한 말투로 말했다.

반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원래 차를 보고 바로 떠나려던 손님들도 이 구경거리가 흥미진진해져 아예 매장에 남아 끝까지 지켜보려고 작정했다.

손님들은 모두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미칠 것만 같았다.

“30분까지 5분 남았어. 임지환, 오늘에 개 짖는 소리 시원하게 듣게 생겼네.”

시계를 보고 있던 배준영은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되자 흥분을 주저하지 못하고 휴게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휴게실에 있던 임지환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느긋하게 말했다.

“뭐가 그렇게 급해? 아직 시간이 남았잖아.”

“5분밖에 안 남았어요. 진짜 기적이라도 바라는 겁니까? 내가 보기엔 얼른 배 도련님에게 사과하고 망신당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오진영도 옆에서 배준영을 거들었다.

“차를 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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