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2화

“아까는 나를 치겠다고 하지 않았어? 왜 이렇게 빨리 포기했어?”

임지환은 웃을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으며 넌지시 물었다.

“네가 미쳤다고 해서 나까지 미칠 필요는 없잖아. 널 쳐서 죽이면 나도 감옥에 가야 하잖아. 난 지금 한창 인생을 즐길 황금 같은 나이람 말이야. 너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질 이유가 있겠어?”

배준영은 냉랭하게 변명거리를 늘어놓았다. 그러고는 눈을 굴리며 뭔가 생각하다가 오진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 이사, 이 차 말이야...”

“배 도련님,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말씀만 하세요!”

오진영은 포르쉐를 판매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황급히 대답하며 배준영의 비위를 맞췄다.

“그냥 이 가게에서 꼴 보기 싫은 사람 좀 치워줬으면 하는데, 할 수 있겠어? 밥맛 떨어지는 사람이 있으니까 차 사는 기분에 영향을 주거든.”

배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어떻게 처리할지는 오 이사가 알아서 해.”

“알겠습니다.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오진영은 즉시 배준영의 의도를 파악했고 이내 임지환을 향해 머리를 돌려 쌀쌀하게 축객령을 내렸다.

“선생님, 미안하지만 여기서 나가 주셔야겠어요.”

“임지환이 당신 가게에서 무슨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단지 저 사람의 말 한마디에 지금 내쫓으려는 건가요? 너무 무례한 거 아니에요?”

이청월은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사람은 내 친구예요. 이 정도의 체면도 안 준다고요?”

“청월 씨, 이분이 청월 씨 친구라서 이렇게 부드럽게 말하는 겁니다. 친구가 아니었다면 바로 경호원을 불러서 쫓아냈을 겁니다.”

오진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해명했다.

오늘 일로 이청월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린 건 이미 바꿀 수 없는 사실로 확정되었으니 차라리 수수료나 톡톡히 받고 다음 직장을 찾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네가 뭔데 나더러 나가라 마라야? 설마 배준영이 여기서 너희 차를 샀다고 해서 그래?”

임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을 썼다.

“맞아요. 배 도련님이 여기서 차를 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