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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배준영은 비열하게 웃으며 거들먹거렸다.

으뜸가는 갑부 딸의 차를 뺏어올 수 있다니 그 기분이 짜릿하기 그지없었다.

“오 이사, 이게 무슨 일이죠?”

이청월은 배준영의 말에 화가 나서 오진영과 따졌다.

“차를 나한테 남겨주기로 약속하지 않았어요?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뀐 거죠?”

“그걸 말이라고 해요? 당연히 내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배준영은 얼굴에 희열이 가득한 채 계속 이청월을 약 올렸다.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내 6억 원짜리 거래를 놓칠 리 없잖아요?”

“응? 우리가 방금 얘기한 가격은 4억 원이 아니었나? 왜 2억 원이 갑자기 붙었지?”

배지수는 생각지 못한 가격을 듣고 당황해서 배준영에게 물었다.

“누나, 4억 원은 기본 포르쉐 가격이야. 내가 2억을 더 추가해서 풀옵션으로 맞췄어.”

배준영은 손을 비비며 뻔뻔스럽게 말을 이었다.

“누나는 이제 몇백억짜리 자산을 소유한 부자잖아. 이 2억은 누나한테 새 발의 피에 불과한 게 아니야?”

“아무리 돈이 많아도 고작 차 사는 데 이렇게 많이 쓰는 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배지수는 한숨을 쉬며 동생이 너무 방탕하다고 생각했다.

“누나가 이 차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내가 바로 팔아버릴게.”

그러고는 배준영은 이청월을 보며 슬쩍 떠봤다.

“청월씨, 이 차를 갖고 싶어요? 양도비 2억 원만 내면 기분 좋게 차를 넘겨줄 수도 있어요.”

말을 마치고 배준영은 일부러 차 열쇠를 손에 들고 흔들었다.

“네가 만진 물건은 난 더러워서 못 쓰겠어.”

“임지환, 우리 가자. 난 페라리 사러 갈래.”

이청월은 콧방귀를 끼며 임지환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

그러나 임지환은 자리에 서서 떠날 생각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안 돼, 사과를 받을 때까지 기다릴 거야.”

임지환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이청월은 잠시 멈칫하다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차 한 대 때문에 그럴 필요 없어.”

“너 여자 등쳐먹다가 머리가 정말 돌았나? 내가 지금 차를 몰고 나갈 테니 네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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