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4화

“저 녀석 실력으로는 오래 버틸 수 없을 거야.”

유봉운은 임지환이 계속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고 얼굴에 만족스럽고 후련한 미소를 지었다.

“임지환, 오늘 왜 너답지 않게 이래? 피하지만 말고 맞서 싸워!”

피하느라 여념이 없는 임지환을 보며 이청월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임 진인은 밤새 단약을 제조하느라 체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아요.”

오양산이 이청월을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난 임 진인이 반드시 역전할 거라고 믿어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오양산은 긴장한 마음을 풀 수 없어 손바닥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내게 주먹을 날려! 계속 피하기만 하는 게 창피하지도 않아?”

임지환이 아까부터 아예 반격하지 않자 허청열은 화가 나서 고함을 지르며 주먹 공세가 더 거세졌다.

주먹을 내지를 때마다 천둥이 내리꽂는 거대한 소리가 저택 내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거실에서 관전하던 사람들은 고막이 터질 것 같은 소음 때문에 귀를 막지 않을 수 없었다.

오양산은 전투 중인 두 사람을 죽 지켜보며 조금도 방심하지 않았다.

임지환이 허청열의 주먹에 맞아 쓰러지기라도 하면 즉시 임지환을 돕기 위해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펑펑펑...

허청열은 마치 파도가 바위를 거세게 치는 것처럼 주먹을 계속 내질렀다.

이 끔찍한 주먹 공세에 밀려 임지환은 연이어 뒤로 물러섰다.

그러다 결국 저택 대문에 후퇴했을 때, 허청열은 화강암으로 된 바닥에 선명한 발자국 두 개를 남길 정도로 놀라운 힘으로 바닥을 디디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허청열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갑자기 아래로 돌진했다.

그러고는 마치 태산이 하늘에서 내리누르는 파죽지세로 주먹을 내질렀다.

“여기까지야. 이 주먹을 맞으면 임지환은 죽지 않더라도 무조건 불구가 될 거야.”

창밖에서 유봉운이 천천히 입을 열어 결론을 내렸다.

“임지환, 빨리 피하지 않고 뭐 해?”

허청열의 모든 힘을 담은 일격을 보고 이청월은 목청껏 외쳤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임지환은 마치 움직일 수 없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