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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화연평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격동된 모습으로 나무 상자를 받았다.

그러고는 이내 손을 뻗어 장수단을 꺼내 들고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코로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그윽한 향기가 화연평의 몸을 휘감으며 온모의 피로가 한순간에 감쪽같이 사라지고 예전의 활기를 금세 되찾았다.

손에 든 이 기이한 향기의 단약을 보며 화연평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 단약만 있으면 내 병도 깔끔하게 낫겠군.”

말을 마치고 화연평은 주저 없이 단약을 입에 넣어 삼키려 했다.

“장군님,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드셔야 합니다.”

바로 그때, 허청열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화연평의 행동을 제지했다.

“청열아, 이게 무슨 일이냐?”

화연평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 단약이 정말 저 사람들의 말대로 그렇게 신기한 약효가 있다면 확실히 드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만, 만약 이게 저 사람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면... 신중해야 할 게 나쁠 게 없습니다. 생명을 10년이나 늘리는 단약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고 본 적은 더 없습니다.”

허청열은 화연평에게 설명하며 임지환을 힐끗 바라보았다.

허청열의 주장은 단 하나, 바로 임지환이 화연평을 속이고 있는 사기꾼이라는 것이었다.

“그건 네가 무식해서 그런 거야.”

임지환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가 보지 못했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야.”

“한마디만 더 해 봐? 네 입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니까!”

허청열은 차가운 얼굴로 위협했다.

“어디 한번 찢어 봐. 식상하게 말로만 나불대지 말고.”

임지환이 참지 못하고 허청열을 비웃으며 말했다.

“죽고 싶어 안달이 났구나!”

허청열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발을 무겁게 앞으로 디디고 번개처럼 재빠르게 움직였다.

순식간에 임지환 앞에 도달한 허청열은 공격하려고 시도했다.

“위험해!”

“임 진인, 조심하세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허청열의 기습 공격을 보고 임지환이 크게 다칠까 봐 너도나도 우려를 표했다.

“드디어 허 총교관이 저놈을 잡아 패는구나!”

“저 임지환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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