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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화연평은 상자 속의 장수단을 보며 눈빛이 흔들렸다.

“오양 상사님, 이 약은 임 대사가 저에게 약속한 겁니다. 임 대사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제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장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임지환을 바라보았다.

“내가 장수단을 어르신에게 드린 이상, 이제 그 장수단은 이씨 가문의 것이죠. 그걸 어떻게 사용할지는 어르신이 알아서 하세요. 제가 쓸데없이 개입해서 훈수를 두진 않겠어요.”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하며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어르신, 팔 건지 말 건지만 말해 주세요. 이 단약은 진짜 이 세상에서 보기 어려운 보물입니다.”

오양산은 안달이 난 얼굴로 급히 말했다.

사실 돈을 지급해서 사는 것보다 오양산은 무력을 동원해서 강제로 빼앗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같았다.

“오양 도사, 그건 좀 비겁한 거 아닙니까? 방금 차에서 공평하게 경쟁하자고 약속하지 않았어요?”

진운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쏘아붙였다.

그러고는 이내 이장호와 흥정하기 시작했다.

“이 어르신, 저 도사에게 속지 마세요. 전 300억을 드릴 테니 이 장수단을 제발 제게 주십시오.”

“300억으로 고작 단약 한 알을 산다고? 자네 미친 거 아닌가?”

별의별 질풍노도를 다 겪어본 인물인 화연평조차도 진운의 엄청난 제안에 깜짝 놀라 큰 충격을 받아 얼떨떨했다.

“화 장군, 이 단약은 진짜 신기한 명약입니다. 300억으로 10년의 수명을 산다면 이보다 더 수지가 맞는 거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진운은 단약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이장호를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

이장호는 고뇌에 찬 얼굴로 망설였다. 이 상황이 난감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두 사람 중 한 분은 연경 진씨 가문의 둘째 아들이고 다른 한 분은 항성의 으뜸가는 풍수 대가였다.

누구의 노여움도 살 수 없었고 누구에게 줘도 불편하고 도리에 맞는 것 같지 않았다.

이장호는 잠시 생각한 후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단약은 임 대사가 직접 만든 것이니 분명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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