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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쾅!

유봉운과 용수의 전사들은 허청열이 패배한 직후 대문을 열어젖히고 방으로 돌진했다.

그러고는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총을 들고 임지환을 겨눴다.

총기의 탄창을 당기는 소리가 울리며 방 안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씨X 새끼, 죽고 싶어 환장했어?”

유봉운은 격하게 반응하며 당장이라도 임지환을 쏴버릴 듯했다.

하지만 임지환은 이 불청객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유유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너희가 총이 있다고 한들 내 실력으로 너희들 대장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야.”

“그래? 그럼 내가 네 목숨이 몇 개나 되는지 보자고!”

유봉운은 화가 치밀어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

“유봉운! 지금 뭐 하는 거야? 당장 총을 내려놔! 너희도 마찬가지야!”

화연평이 냉정한 말투로 명령했다.

“장군님, 전...”

유봉운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어쩔 수 없이 총을 내려놓았다.

용수의 전사들도 총을 거둬들였지만 임지환을 향한 그들의 눈빛에는 여전히 분노와 적대감이 서려 있었다.

“임 선생님, 저희 부하들이 순간 이성을 잃고 거칠게 행동했네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화연평은 임지환에게 미안한 듯 웃으며 대신 사죄했다.

“괜찮습니다.”

임지환은 손을 흔들며 바닥에 누워 있는 허청열을 발로 찼다.

“죽은 척하지 마라! 방금 전력을 다해 그 발차기를 날린 게 아니야. 더 이상 죽은 척 연기하면 또 한 방 날려줄 거야.”

말이 끝나자마자 바닥에서 미동도 하지 않던 허청열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순간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방금까지만 해도 잘생긴 얼굴에는 눈에 띄는 발자국이 남아 있었고 팔은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는데 심하게 다친 게 분명했다.

허청열은 탈구된 팔을 다시 가까스로 맞추고 임지환과 거리를 두고 멀리 서 있었다.

화살에 놀란 새처럼 행동하는 허청열을 보자 임지환은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 있으면 언제든지 도전해. 내가 기꺼이 받아주마.”

“임 대사님, 저 허청열의 패배입니다.”

허청열은 서둘러 고개를 흔들며 견해를 밝혔다.

자기 총교관이 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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