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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홍 시장님, 저희는 그럼 이만 가보겠어요. 유란이 여기 있으니 안전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거예요.”

임지환이 홍진을 안심시키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홍진은 공손하게 주먹을 쥐고 고마움을 표했다.

“임 대사, 진짜 감사합니다.”

임지환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청월과 함께 저택을 떠나려 했다.

“임 대사님, 잠시만요.”

임지환의 뒤에 서 있던 홍서연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왜 그래?”

임지환이 홍서연을 돌아보았다.

“엄마가 아직 깨어나지 않았어요...”

홍서연은 살짝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의식을 잃고 바닥에 기절해 누워 있는 진완선을 가리켰다.

방금 두 사람 사이에 불쾌한 마찰이 있어서 홍서연은 임지환이 엄마를 구해주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아, 이건 아주 간단한 일이야.”

임지환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 손가락으로 진완선의 인중을 꾹 눌렀다.

그러자 시장 부인은 금세 혼수상태에서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

“당신은... 사람이에요? 아니면 귀신이에요?”

깨어난 진완선은 임지환이 멀쩡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깜짝 놀라며 물었다.

“여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임 대사의 솜씨가 이 정도로 뛰어난데 이 무리의 악당들이 임 대사의 털끝이라도 다칠 수 있겠어?”

홍진이 엄숙한 표정으로 진완선을 꾸짖었다.

진완선은 홍진의 말을 듣고 그제야 뒤늦게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거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까 그 오만하고 잔인한 킬러들은 어느새 전부 시체로 변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진완선은 눈을 크게 뜨고 임지환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이 사람들은 전부 당신이 죽인 거예요?”

“그건 아니에요.”

임지환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진완선은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당신이 그 정도 능력은 없다고.”

진완선은 중얼거리며 바닥에서 일어나 홍진의 옆으로 걸어가려다 임지환의 느릿느릿한 목소리를 등 뒤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송경재는 내가 죽인 게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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