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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몸매가 끝내주는 혼혈 미인이 거실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이 미인은 어깨에 중형 저격총을 짊어지고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갔는데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미인의 뒤를 따라 체형이 날씬한 미녀 세 명도 함께 들어왔다.

“유란 씨, 어떻게 여기에 있죠?”

이청월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이번에 귀국한 건 주로 임 선생님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씨 그룹과의 계약은 부차적인 것이고요.”

유란은 이청월에게 간단히 해명하고 임지환을 바라보며 지시를 요구했다.

“임 선생님, 여기 있는 시체는 저희가 알아서 처리할까요?”

“후속 처리는 제가 하겠으니까 굳이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홍진이 자진해서 말했다.

“홍 시장님, 폐를 끼쳤네요.”

임지환이 웃으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임 대사, 우리 사이에 이런 예의는 필요 없어요. 이 송경재의 시체는 제가 송씨 가문 사람들에게 연락해 치워버리라고 하겠어요.”

송씨 가문이 이렇게 무모하게 사람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에 홍진도 유달리 크게 분노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홍 시장을 만만하게 본 것이 분명했다.

“만약 송씨 가문이 이쯤에서 그만둔다면 천만다행이지만 이 사람들이 아직도 소란을 피울 생각이 꿈틀댄다면 내가 송씨 가문에게 가문의 함몰이란 어떤 건지 똑똑히 알려줄 겁니다.”

임지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고 단어 하나하나에 살벌한 기운이 담겨 있었다.

“송씨 가문은 이래 봬도 항성에서 백 년을 이어온 명문대가예요. 신중히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좋을 거예요.”

이청월은 임지환이 송씨 가문과 정면으로 맞서려고 벼르는 것을 보고 서둘러 자기 소견을 밝혔다.

비록 여태껏 임지환의 여러 가지 대단한 능력을 직접 목격했고 그의 대사 신분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송씨 가문도 항성에서 백 년 동안 굳건히 자리 잡아 왔고 항성 최고의 가문인 이씨 가문과도 정면으로 겨룰 실력이 있는 상태였다.

이런 명문대가를 건드리는 것은 절대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

“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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