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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저 두 여자를 그냥 죽이는 건 너무 아까워요.”

조직원 중 키가 2미터에 육박하고 털이 수북해 마치 곰처럼 우직한 한 킬러가 이청월과 홍서연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홍서연은 기겁하며 얼굴이 하얗게 질려 서둘러 임지환의 뒤로 몸을 숨겼다.

이청월은 겉으로는 차분해 보였지만 무의식적으로 임지환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곰탱아, 작작 해. 이런 상황에서 그런 일이 중요해? 얼른 해야 할 일부터 처리하자. 일이 끝난 후에 이 여자들은 전부 네가 데려가도 상관없어.”

촉용이 손을 흔들며 짜증 냈고 이내 송경재를 바라보았다,

“송 도련님이 명령만 내리신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경재야, 너와 서연은 그래도 동창이잖아. 옛정을 봐서라도 우리 가족은 놓아주어야 하는 게 아니겠어?”

진완선은 자기 생사가 송경재 손에 달려 있음을 알아채고 본능적으로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어머님, 그 말은 틀렸어요. 당신들의 생사는 제 손에 있는 게 아니라 임 대사 손에 달려 있어요. 임 대사가 나와 협력한다면 다들 기분 좋게 무사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죠. 하지만 임 대사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당신 가족은 아무래도 저승에서나 다시 상봉할 수 있겠죠.”

송경재는 희희낙락하며 임지환을 바라봤다.

“어때?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겠어?”

“아주 잠깐 생각해 봤는데, 역시 널 죽이는 게 최상의 선택인 것 같아.”

임지환은 느긋하게 말했다.

그 말에 송경재는 잠시 멍해 있다가 갑자기 책상을 탁 치고 임지환을 내려다보며 호통쳤다.

“그래? 나 바로 여기 있어. 절대 움직이지 않을게. 할 수 있으면 어디 한 번 해봐. 근데 네가 날 죽이기 전에 총알이 네 머리를 먼저 날려버릴걸?”

송경재는 입술을 핥으며 서늘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까짓거 한 번 해보지 뭐.”

임지환은 어깨를 으쓱하며 고기를 집던 젓가락을 들었다.

“그걸로는 어림도...”

푹!

송경재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가슴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상함을 느낀 송경재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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