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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식당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고 무언의 압박이 모두를 덮쳤다.

이 항성에서 온 도련님은 마치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판사처럼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송경재, 네 눈에 뵈는 게 없구나. 여기는 시장 관저야, 너희 송씨 가문 본가의 뒷마당이 아니라고!”

홍진은 화산처럼 분노를 분출하며 외쳤다.

“홍 시장님, 저에게 좀 더 공손하게 대하는 게 좋을 겁니다.”

송경재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안 그러면... 곧 도착할 사람들이 무고한 사람을 다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거든요.”

“웃기고 자빠졌네, 너 따위가 감히 날 겁줄 수 있을 것 같아?”

홍진은 휴대폰을 꺼내 들고 아파트 단지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홍진의 예상과는 달리 휴대폰 너머에서 아무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화로 사람을 부르려고 한다면, 그만두는 게 좋을 겁니다. 당신이 배치한 주변 경호원들은 지금 모두 저승길로 떠나는 귀신이 되었으니까요.”

송경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약을 올렸다.

쾅!

누군가가 거대한 소리와 함께 대문을 힘껏 열어졎혔다.

반짝거리는 대머리와 얼굴에 붉은 용 문신을 한 중년 남자가 부하로 보이는 무리와 함께 살기등등하게 저택으로 침입했다.

“너희는 누구야?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있나?”

자기 저택에 그 무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홍진의 마음은 급속히 가라앉았다.

“어디긴 어디겠어? 시장 관저잖아. 총독의 관저에도 들어간 적이 있는데 고작 시장 관저가 뭐라고 그 난리야?”

그 무리는 홍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활개 치며 천천히 걸어왔다.

현장에 있던 세 여성은 이 무시무시한 광경에 겁에 질려 바르르 떨며 몸을 움츠렸다.

문신한 남자는 송경재의 곁으로 걸어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사람처럼 신나는 말투로 보고했다.

“송 도련님, 여기 경호원은 전부 처리했습니다.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그야말로 주머니 속의 쥐입니다.”

“역시 거미줄 조직의 최고 킬러답네. 일 처리가 참으로 깔끔하고 신속해.”

송경재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홍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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