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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배지수는 감정이 격해져 원수를 대하는 것처럼 임지환을 노려봤다.

“네 큰아버지가 반복적으로 널 해치려 했고 한재석과 짜고 널 속이려 했어. 내가 제지하지 않고 구경만 한다면 이 사람이 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려 할지도 몰라.”

임지환은 차분한 목소리로 조리 있게 설명했다.

“지수야, 이 녀석의 헛소리에 넘어가지 마. 분명 이 녀석이 기회를 틈타 그동안 참아왔던 폭행을 저지른 거야. 이 자식은 나뿐만 아니라 한 도련님과 영지까지도 죽이려고 해.”

배전중은 경악한 표정으로 해명하며 심지어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맞아요, 지수 씨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전부 임지환의 손에 죽었을 거예요.”

한재석도 옆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두 사람이 한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을 본 임지환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보아하니 내가 방금 너무 살살 다뤘나 보군. 아니면 너도 배인국처럼 만들어 줄까?”

“임지환, 이제 그만둬! 아직도 성에 차지 않았어?”

배지수는 임지환을 향해 소리쳤다.

“내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당장 여기서 나가! 그렇지 않으면 나도 옛정이고 나발이고 하나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그러고는 한재석을 향해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한 도련님, 걱정 마세요. 여기 일은 제가 알아서 수습할게요.”

“지수 씨를 전적으로 믿을게요. 제가 볼 때... 임지환이 저에 대해 뭔가 오해가 좀 있는 것 같군요.”

한재석은 일부러 임지환을 향해 가식적으로 사과하는 척했다.

“전에 널 불쾌하게 한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할게.”

한재석은 억울한 피해자 역할을 아주 생동하게 그려냈다.

“연기는 괜찮은데 아쉽게도 아직은 발 연기야.”

임지환은 고개를 저었다.

“임지환! 내가 예전에는 널 단지 무능한 남자라고만 생각했지만 그래도 인성은 바른 줄 알았어. 하지만 이제는 너에게 완전히 실망했어.”

배지수는 쌀쌀한 표정과 혐오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임지환을 바라봤다.

하지만 임지환은 전혀 개의치 않고 그 시선을 무시했고 빠르게 한재석 앞으로 다가가서 바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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