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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한재석은 임지환이 이 정도로 대담할 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피할 틈도 없이 임지환에게 뺨을 정통으로 얻어맞았다.

“짝!”

생생한 귀싸대기 소리가 병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너...”

배전중은 큰 충격을 받고 멍하니 서서 말을 잇지 못했다.

한재석의 뺨이 서서히 부어올라 얼굴이 잔뜩 찌푸려졌다. 한재석은 이를 악물고 차갑게 말했다.

“임지환, 네가 정말 죽고 싶어 안달이 났구나!”

“임지환, 너 한 도련님을 때릴 정도로 간이 부었어? 한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나 알아?”

배영지가 옆에서 겁주듯 말했다.

임지환은 배영지를 힐끗 보고 유유하게 말했다.

“말 안 해도 다 알아. 이 녀석이 한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걸. 그렇다고 해도 날 건드렸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해.”

“하하, 어디서 허풍을 떨어?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넌 그저 이씨 가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을 뿐이야. 근데 제아무리 이성봉이라 해도 한씨 가문을 건드릴 용기는 없어.”

배전중은 비웃으며 차갑게 말했다.

“배씨 가문이 지금껏 제자리걸음인 이유가 바로 너 같은 병신들 때문이야. 내가 언제 이씨 가문의 덕을 봤다고 그래?”

임지환은 귀를 후비며 눈앞에서 한마디씩 주고받는 부녀를 노려봤다.

“말만 해봐야 소용없어. 네가 진짜 능력이 있으면 애당초 체면이고 자존심이고 다 버리고 배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기어들어 올 필요도 없었겠지.”

배전중은 경멸의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임지환이 배씨 가문과 관계가 끊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배전중에게는 임지환이 여전히 배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보였다.

“지금까지도 네가 얼마나 큰 오해를 하고 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구나.”

임지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배전중 쪽으로 걸어갔다.

“경고하는데, 허튼짓하려고 생각하지 마!”

지금까지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배전중은 바로 당황하기 시작했다.

한재석까지 때린 이 녀석이 또 어떤 선 넘는 사단을 벌일 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임지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배전중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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