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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어린 사람이 응당 해야 할 의무입니다.”

송경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저 녀석은 누구지?”

진완선은 임지환을 한 번 힐끗 보며 경멸이 섞인 눈길을 보냈다.

“여보, 이분은 내가 자주 당신과 언급했던 임 대사야.”

홍진이 이 기회에 임지환을 소개했다.

“네가 바로 그 임지환이야? 어떻게 감히 우리 집에 들어올 엄두를 낸 거야?”

진완선은 임지환을 불쾌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사모님, 우리가 예전에 만난 적이 있나요?”

임지환은 진완선의 말에 당황해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

“너만 아니었다면 내 불쌍한 동생이 이씨 가문의 오래된 저택으로 유배를 당하지 않았을 거잖아. 이 모든 건 다 너 때문이야!”

진완선은 눈에 띄게 흥분해하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임지환은 살짝 놀랐지만 홍진과 이성강이 처남 관계라는 것을 떠올리자 이 상황이 이해되었다.

홍진은 얼굴이 굳어지며 조용히 아내를 나무랐다.

“여동생과 매형은 그럴 만한 죄가 있었잖아. 그걸 왜 임 대사 탓으로 돌려? 이런 어이없는 말은 다시 입 밖에 꺼내지 마.”

그러고는 급히 임지환에게 해명했다.

“임 대사, 제 아내는 보시다시피 직설적인 성격이라서요. 절대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괜찮아요. 난 양심에 거리낄 일을 한 적이 없으니까요. 딴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제게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임지환은 담담하게 웃으며 진완선의 언행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양심에 거리낄 일이 없다고? 네가 중간에서 방해하지 않았더라면 성강 부부가 이런 꼴을 당하기나 했겠어?”

하지만 진완선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따졌다.

“어머님, 우리 할아버지는 이미 둘째 삼촌에게 매우 관대하게 대해주셨어요. 삼촌이 저지른 일들을 생각하면, 삼촌을 감옥에 보내도 절대 과하지 않아요.”

임지환 옆에 있던 이청월이 참지 못하고 임지환을 변호했다.

“네가 함부로 끼어들 자리가 아니야, 넌 가만히 있어.”

진완선은 이청월를 흘겨보며 쌀쌀하게 말했다.

“이 사람이 서연을 구해준 사실 하나로 우리 집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거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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