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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방어를 뚫어버려!”

추문철은 팔의 핏대를 세우며 고함을 질렀다. 체내의 혈기가 소용돌이치며 파도처럼 요란한 소리가 뿜어나왔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조차 추문철이 전력을 다한 것이란 걸 알아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문철의 장창은 여전히 임지환의 방어를 깨지 못했다.

“펑!”

마침내 추문철의 손에 들려있던 운철로 만들어진 용운창은 굽어지는 낌새가 보이기 시작했다.

“포기해, 넌 내 상대가 아니야.”

임지환은 쌀쌀한 말투로 일침을 날렸다.

얼굴에 핏기가 일렁이는 추문철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미쳐 발광하는 사람처럼 위협했다.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으악!”

추문철의 목구멍에서 격렬한 외침이 터져 나왔고 용운창은 심각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쨍그랑!”

이 힘이 극치에 달하자 임지환 앞에 있던 영기로 이루어진 방패는 마침내 우렁찬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추문철이 기뻐할 틈도 없이 거대한 충격파가 갑자기 그의 앞에서 폭발했다.

“펑!”

추문철은 줄이 끊어진 연처럼 터져버린 영기 충격파에 의해 멀리 날려갔다.

이 무술 대가는 무척이나 난감하게 저택 마당에 사정없이 내팽겨쳐졌다.

“임 선생님은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술 대가를 쉽게 이길 수 있군요.”

진운은 이 보기 드문 놀라운 장면을 보며 충격을 받아 눈알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임 진인은 진짜 천하무적이군요. 이건 뭐 무술 새내기도 아니고 무술 대가인데 개 패듯이 패는 군요.”

오양산은 마른침을 삼키며 저도 몰래 욕설을 퍼부었다.

짧은 교전이 끝난 후 오양산은 추문철이 자기보다 훨씬 강한 고수라는 걸 알아챘다.

그런데 임지환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공격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추문철을 허공에 날려버린 것이다... 이건 오양산의 인지를 넘어서 이해할 수 없는 경지에 들어선 상황이다.

이제부터 오양산의 눈에 임지환은 진정한 신령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사람이다.

“멍하니 서서 뭐해요? 저 영감이 죽었는지 확인하러 가야 하지 않겠어요?”

임지환은 돌아서서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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