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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성천 병원.

“배지수, 여기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거짓 자비를 베풀지 마. 네 물건을 챙겨서 당장 꺼져!”

“네가 바로 재앙의 화신이야. 너 때문에 우리 오빠가 식물인간이 됐어! 이제 네 가족을 끌고 와서 우리를 조롱하려는 거야?”

배전중과 배영지의 거친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형님, 그 말은 좀 지나쳤어. 지수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인국이 몰래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임지환을 자극할 일도 없었을 거잖아요.”

배전무가 서둘러 딸을 변호했다.

“큰아버지, 인국 오빠 일은 제 잘못이 맞아요. 하지만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정말 아니에요. 저도 진짜 억울해요.”

배지수도 억울해서 참을 수 없었다.

유옥진이 딸의 소매를 당기며 냉랭하게 말했다.

“착한 우리 딸, 저분들이 우리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데 우리도 그만 진심을 보여주느라 애쓰자.”

“누나, 저 사람들을 측은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배준영은 참지 못하고 나지막하게 투덜댔다.

“저 사람들은 60억이라는 거금을 받았잖아요. 우리가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요.”

“닥쳐!”

배전중은 화를 이기지 못하고 배준영에게 귀싸대기를 날렸다.

“형님, 왜 이러는 거예요?”

배전무는 형님의 행동에 깜짝 놀라며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랐다.

“왜 이러는 거겠어? 네 아들놈 입조심하라고 가르친 거야. 화는 입에서 나온다는 도리도 모르고 말이야. 그리고 너희들, 이 일이 이렇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 그 60억은 이씨 가문의 일방적인 말뿐이야. 인국이 평생 깨어나지 못하면 너희를 절대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 알겠어?”

배전중은 이를 악물며 또박또박 말했다.

“사람을 때리고도 당당하네요? 나중에 시아주버니 제사를 지낼 사람이 없을까 봐 우리 아들한테 화풀이하는 거예요?”

아들의 편을 들어주려는 마음이 가득한 유옥진이 소리쳤다. 아들이 맞는 걸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파 참을 수 없었다.

“뭐라고?”

배전중은 유옥진을 살기 어린 눈빛으로 쏘아보며 말했다.

“방금 네가 한 말, 그게 진심이야? 그 말 때문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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