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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오양산도 추문철이 무술 실력이 변태적으로 강할 뿐만 아니라 호흡을 숨기는 술법도 터득했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이로써 추문철이 화해하거나 좋은 의도로 찾아온 게 아니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네가 여기에 네 실력을 과시하려고 온 거라면 장소를 잘못 선택했어.”

임지환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침착한 태도로 유유하게 입을 열었다.

“흥, 애송이치곤 실력이 좀 있는 건 인정해. 아까 공항에서는 무기를 착용하지 않았기에 네가 내 빈틈을 제대로 노릴 수 있었던 거야. 무기를 착용한 지금 네가 날 과연 이길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보자.”

추문철은 말을 끝내고 등에 메고 있던 하얀색 천으로 감싼 물건을 벗었다.

순식간에 은색 장창이 사람들의 시선에 들어왔다.

장창은 눈부신 은색이 빛났고 서늘한 기운을 발산했다.

몇 미터 떨어져 있더라도 다들 장창에서 퍼져 나오는 얼음처럼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장창은 좋은 장창이지만 네 실력으로는 내가 맨손으로 상대해도 넌 여전히 내 상대가 아니야. 네가 10년 동안 장창 기술을 연마했다면 내게 맞설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너 하나 죽이는 건 쥐새끼를 죽이는 것보다 더 쉬워.”

임지환은 장창을 보고도 여전히 침착한 태도로 뒷짐을 지고 유유하게 말했다.

“헛소린 그만 집어치워. 내 용운창이 뭐 단순한 장식인 줄 알아?”

추문철은 콧방귀를 끼며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말을 이었다.

“넌 아직도 선천 대사가 뭘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구나.”

임지환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너 참 세상일을 다 통달한 것처럼 건방지구나.”

추문철은 어이없다는 듯 임지환을 조롱했다.

“네가 진짜 선천 대가라면 아까 공항에서 내가 몇 걸음 물러난 것만으로 간단하게 당하지 않았을 거야.”

“난 네가 나이도 많은 것 같고 해서 양보한 것뿐이야. 내 실력으로 널 진짜 죽일 수 없다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임지환은 눈을 가늘게 뜨고 냉소를 지었다.

“네가 날 죽일 수 있는지는 내 용운창에게 물어봐.”

추문철도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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